[청담=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황선우(19·강원도청·한국)은 겸손했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는 2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7를 기록, 2위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황선우의 이번 2위 기록은 한국 남자 자유형 200m 세계 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이다. 기존까지 지난 2007년 박태환(32)이 3위로 동메달을 딴 것이 최고였다. 이를 경신했다. 한국 수영계에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황선우는 겸손한 모습이다.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태환을 넘었다는 시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황선우는 “‘넘었다’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수영계에 한 획을 그은 선수고, 멋있는 모습을 뵀다. 때문에 넘었다는 말은 아닌 것 같다. 박태환 선수가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낸 만큼, 저 역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 대회서도 잘했지만 더 발전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본인이 이를 가장 많이 느꼈고 기자간담회서 역설했다. 황선우는 “경험을 많이 쌓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체력 배분에 대한 생각도 많았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도쿄 올림픽 이후에 수영이라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기쁘고, 많은 관심 가져주신만큼 더 열심히 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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