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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리마인드] 이승우는 K리그가, K리그도 이승우가 필요했다

[피치 리마인드] 이승우는 K리그가, K리그도 이승우가 필요했다

  • 기자명 최병진 기자
  • 입력 2022.06.28 19:29
  • 수정 2022.06.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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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공격수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 공격수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되돌아봐야 할 순간이 있다.

축구는 장면의 연속이다. 전술, 선수 기량 등 내부 요인부터 경기장, 관중과 같은 외부 요인을 통해 여러 장면이 만들어진다. STN스포츠가 K리그에서 되돌아볼 필요가 있는 순간을 '피치 리마인드(Pitch Remind)'로 전한다.

지난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수원FC와 수원 삼성의 경기. 사진|최병진 기자
지난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수원FC와 수원 삼성의 경기. 사진|최병진 기자

- [피치 리마인드], 3번째 이야기: 이승우는 K리그가, K리그도 이승우가 필요했다

이승우가 K리그에 완벽히 적응했음을 알렸다. 이승우는 지난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에서 감각적인 칩슛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8호골이자 4경기 연속골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이승우는 댄스 세레머니로 '캐슬파크(수원종합운동장)'를 뜨겁게 만들었다.

이승우가 K리그에 발을 내디뎠을 때 이 정도의 활약을 기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냉정하게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신트 트라이던(벨기에) 등에서 실패를 겪었기 때문이다. 시즌 첫 경기부터 경기에 투입됐지만 예상대로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고 이전의 날카로움도 없었다.

하지만 꾸준하게 훈련과 경기를 소화하며 컨디션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6라운드 대구FC전에서 시즌 마수걸이포를 터트렸고 이후 7골을 추가하며 득점 공동 4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원더골까지 터트리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17라운드에서는 환상적인 180도 터닝슛으로 골망을 갈랐고 수원전의 칩슛은 이승우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골이었다.

이승우는 뛸 수 있는 무대가 필요했다. 신트 트라이던으로 이적한 2019년부터 3년 동안 경기수는 단 21경기였다. 이승우는 절박했고 결국 K리그를 선택했다. 경기에 지속적으로 출전하자 예전에 자랑하던 이승우의 모습이 나타났다. 득점으로 부담감을 내려놓았고 몸상태를 끌어올리자 경기 영향력까지 넓혀갔다. K리그 복귀 후 이승우 스스로 기대한 모습이었을 것이다.

수원 FC 공격수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FC 공격수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도 이승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수원종합운동장은 경기가 펼쳐지는 날이면 이승우 유니폼을 입은 관중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승우가 몸을 풀 때, 아나운서에 의해 소개될 때면 함성 소리는 단연 최고다. 덕분에 캐슬파크만의 열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다.

이승우는 수원전이 끝난 후 홈 분위기를 언급했다. 이승우는 "홈에서 즐기고 싶어 득점 후 댄스 세레머니를 펼쳤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수원전에서 6,090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수원FC는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수원FC 구단뿐 아니라 선수도 이승우 효과를 체험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에 깜짝 발탁돼 화제가 된 박민규는 "승우를 보기 위해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신다. 많은 응원에 선수들도 더욱 힘을 받고 승리할 경우 기쁨이 배가 된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이승우 효과'를 어떻게 생각할까. 연맹 관계자는 "K리그를 다루는 여러 유튜브 채널에 이승우 관련 영상이 많이 올라오면서 K리그도 노출이 되고 있다. 기존 리그 후원사들과 이야기를 할 때 'K리그 대표 선수'라고 소개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유튜브를 포함해 뉴미디어에 신경을 쓰고 있는 연맹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상황이다.

이승우의 K리그 입단은 그 자체로 화제였다. 하지만 화제의 방향성은 이승우에게 달려있었다. 활약을 보여준다면 다시 이승우라는 존재감을 축구팬들에게 알릴 수 있었고 반대였다면 비판의 타깃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이승우는 스스로 전자의 길을 개척했고 여러 파급 효과를 일으켰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지만 현재까지 이승우와 K리그 모두 '윈윈(Win-Win)' 효과를 누리고 있는 건 분명하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cbj092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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