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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20개팀 결산-일일E③] 번리, 한 시대의 끝

[EPL 20개팀 결산-일일E③] 번리, 한 시대의 끝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2.06.26 20:55
  • 수정 2022.07.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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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리 FC 공격수 막스웰 코르네. 사진|뉴시스/AP
번리 FC 공격수 막스웰 코르네.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일요일 일요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다!

2021/22시즌 EPL은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세계 최고의 자본과 관심이 쏟아지는 리그다웠다. 이에 EPL 20개 팀의 수백 경기를 지켜본 이형주 기자가 일일E(일요일 일요일은 EPL이다!) 특집으로 매 일요일에 되돌아본다.

더불어 진행되는 금금세(금요일 금요일은 세리에다!), 토토라(토요일 토요일은 라리가다!)도 기대해주시길 부탁드리면서, 독자 분들께 해외축구에 대한 제 진심이 전해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결과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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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리 FC (38전 7승 14무 17패) <18위>

한 시대가 끝났다. 

번리 FC는 2013/14시즌 챔피언십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했다. 이후 이번 시즌까지 8시즌 동안 딱 한 시즌을 빼놓고 계속 1부에 자리했다. 맨체스터 서북쪽의 작은 도시로 하부리그에 주로 있던 클럽이 역사를 바꾼 것이다. 

그 역사를 바꾸는 것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는 바로 션 다이치 전 감독이다. 영국식 4-4-2 롱볼 축구를 구사하는 그는 이 방면의 스페셜리스트. 좋은 체격과 날카로운 킥을 보유한 선수들로 스쿼드를 구성한 뒤 보여주는 롱볼은 상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그간 적은 지원 속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내며 번리를 지탱해온 그지만, 올 시즌 강등을 막지는 못했다. 그야말로 한 시대의 마무리를 알린 이번 시즌이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번리는 나름의 보강을 했다. 센터백 네이선 콜린스, 라이트백 코너 로버츠와 공격 자원 막스웰 코르네를 영입했다. 돈의 싸움이 벌어지는 곳이 EPL이기에 거의 모든 팀들이 심혈을 기울여 보강을 한다. 번리는 보강을 하기는 했지만 다른 팀들의 보강에는 미치지 못했고, 이는 스쿼드 순위가 제자리 걸음 혹은 후퇴하게 됨을 의미했다. 

번리는 개막 후 9경기에서 4무 5패를 기록하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10라운드 브렌트포드 FC전 승리로 겨우 한숨을 돌린 그들이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무승 행진이 이어지며 번리는 전반기를 단 1승으로 마쳤다. 

겨울 이적시장에 사우디 국부펀드의 인수로 부자가 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번리의 핵심 공격수 크리스토퍼 우드를 바이아웃으로 영입해 데려갔다. 바이아웃 자체가 해당 금액 이상을 지불 시 구단 협의 없이 선수를 데려갈 수 있는 것을 의미하기에 번리가 손쓸 도리가 없었다.

겨울 이적시장서 영입된 번리 FC 공격수 바웃 베호르스트. 사진|뉴시스/AP
겨울 이적시장서 영입된 번리 FC 공격수 바웃 베호르스트. 사진|뉴시스/AP

다행히 바웃 베호르스트라는 좋은 대체자를 영입했고, 코르네와의 협력 플레이가 살아났다. 또 조슈아 브라운힐과 잭 콕 등 중앙 미드필더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번리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순위가 개선되지 않자 번리는 다이치 감독을 4월 중순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2012년 취임 아래 팀을 2부리그서부터 끌고 오며 현재의 위상을 만든 다이치 감독이었기에 놀라운 결정이었다. 

번리 FC 션 다이치 감독. 사진|뉴시스/AP
번리 FC 션 다이치 감독. 사진|뉴시스/AP

그의 후임은 구단 유소년 팀의 마이크 잭슨이었다. 잭슨 감독은 부임 후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했다. 번리의 잔류 가능성을 살리는 한편 4월 EPL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번리는 5월 4경기에서 1무 3패를 하며 무너졌다. 동시에 잔류 경쟁팀이었던 에버튼 FC와 리즈 유나이티드가 호성적을 거뒀고, 결국 마지막 경기 패배로 번리의 강등이 확정됐다. 

번리는 강등 이후 맨체스터 시티 레전드인 뱅상 콤파니를 선임하며 재승격을 노리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의 제자로 패스 위주의 축구를 주로 폈던 콤파니다. 션 다이치와 롱볼 축구가 상징이었던 번리에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새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 – 막스웰 코르네

번리의 로켓 런처. 윙어, 윙포워드, 공격수 복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그는 올림피크 리옹서는 레프트풀백, 레프트윙백으로 뛰기도 했다. 번리에서는 윙어와 공격수를 오가며 첨병 역할을 수행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 최우수 유망주(시즌 중 만 23세 이하) - 드와이트 맥닐

현재도 만 22세에 불과한 맥닐은 팀의 핵심 역할을 했다. 측면에서 공격의 활로를 열어줬고 세트 플레이서 키커로 동료들의 공격 포인트를 이끌어냈다. 

번리 FC 홈구장 터프 무어 현지 전경.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번리/터프 무어)
번리 FC 홈구장 터프 무어 현지 전경.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번리/터프 무어)

◇시즌 최악의 경기 - 38R 뉴캐슬 유나이티드전(1대2 패)

최종전을 앞두고 번리는 리즈 유나이티드에 골득실이 앞서 있었다. 이는 이기기만 한다면 그들이 자력으로 잔류하게 됨을 의미했다. 하지만 번리는 뉴캐슬에 페널티킥 2개를 내주며 패했고 아픈 강등을 맞이하게 됐다. 

◇시즌 최고의 경기 - 35R 왓포드 FC전(2대1 승)

번리는 35라운드에서 마찬가지로 강등 위기를 겪고 있는 왓포드와 팀의 명운을 걸고 맞붙었다. 이 경기에서 후반 37분 잭 콕, 후반 40분 조슈아 브라운힐의 득점으로 2-1로 승리하며 리그 3연승을 질주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잔류는 손에 들어온 것처럼 보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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