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첫 세트 획득은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대회 8연패에 따른 아쉬움도 공존했다.
한국여자배구국가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이하 VNL) 튀르키예(터키)여자배구국가대표팀과의 경기에서 1-3(25-20, 13-25, 19-25, 15-25)으로 패배했다. 강소휘가 공격 득점 11점, 블로킹 득점 2점으로 총 13점을 기록하는 등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 우리 대표팀은 전면 세대교체 중이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떠나고 세자르 감독이 부임했다. 또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새 얼굴들이 빈 자리를 메웠다. 1주차 미국에서 열린 일본전, 독일전, 폴란드전, 캐나다전, 2주차 브라질에서 열린 도미니카 공화국, 세르비아전, 네덜란드전에서도 0-3 셧아웃 패배를 당한 우리다. 이번 경기에서는 다른 결과를 내겠다는 목표였다.
1세트 우리 대표팀은 강소휘의 시원한 스파이크로 경기를 열었다. 염혜선의 서브 득점도 나오며 우리가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2-0). 3-3에서 박정아의 밀어 넣기로 연속 3득점째를 가져오며 다시 리드를 잡은 우리였다. 정호영의 목적타 서브가 주효하며 9-3 트리플 스코어까지 점수를 벌렸다. 20-18 석연치 않은 판정에 따른 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다시 강소휘가 득점하며 21-18이 됐다. 김희진의 스파이크로 24-20 세트 포인트에 들어선 우리 대표팀은 상대 범실로 25-20 1세트를 가져왔다. 이번 대회 우리 대표팀의 첫 세트 승리였다.
2세트 터키는 에다 에르뎀 등 아껴뒀던 카드를 꺼냈다. 그러자 데르야 제베지올루, 에브라르 카라쿠르트 기존 선수들이 살아났다. 우리 대표팀은 테크니컬 타임아웃까지 8-12로 밀렸다. 카라쿠르트의 스파이크가 연이어 꽂혔고 11-18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에다 에르뎀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12-21이 됐다. 터키가 그대로 득점을 쌓으며 우리는 13-25로 2세트를 내줬다.
우리는 3세트 초반 기세를 올렸다. 공격이 효과를 발휘했고 박정아의 스파이크로 7-4를 만들었다. 정호영의 블로킹으로 우리는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12-8 앞선 상태서 맞았다. 우리는 김희진의 스파이크가 에다 에르뎀의 블로킹에 막히며 역전을 허용했다(18-20). 터키가 계속해서 내달렸고 19-25로 3세트도 상대에게 넘겨줬다.
4세트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9-9까지 양 팀의 공방이 팽팽하게 오갔다. 하지만 이후 터키가 급격하게 치고 나갔다(12-9). 세자르 감독은 박혜민 등 신예들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터키가 제라 귀네슈의 블로킹으로 다시 흐름을 되찾았다(14-19). 터키가 계속해서 득점을 쌓으며 세트 포인트까지 다다랐다. 4세트도 15-25로 진 우리는 결국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배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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