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김진수가 파라과이전 충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 경기를 갖는다.
대표팀에 소집되기 전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김진수는 브라질전과 칠레전에서 휴식을 취했다. 회복을 한 김진수는 파라과이전에 선발 출전했고, 후반 22분 홍철과 교체되기 전까지 활약을 펼쳤다.
김진수는 기자회견에서 “컨디션은 문제가 없다. 대표팀에 와서 회복을 했고 훈련을 3주 동안 하지 못해서 어려움이 있었으나 감독님이 배려해주셔서 잘 회복을 했다”라고 몸상태를 설명했다.
지난 파라과이전은 치열한 경기였다. 한국은 파라과이의 조직력과 빠른 역습에 고전하며 0-2로 끌려갔다. 다행히 손흥민의 프리킥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정우영의 극장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패배는 면했다.
후반 막판에는 선수들이 뒤엉키는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파라과이 수비수 루세나가 손흥민을 향해 거친 몸싸움을 시도했다. 이에 황인범이 손흥민을 보호하고자 루세나에게 달려들었고, 벤치에 있던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들도 그라운드로 나와 선수들을 말렸다.
김진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경기에 뛰고 있었으면 나 또한 그런 상황에서 (인범이처럼) 반응을 했을 것이다. 좋은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하나로 뭉쳐있다는 걸 보여주는 모습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몸싸움은 축구에서 빠질 수 없는 요인이기에 경기 중 충돌이 자주 일어난다. 선수나 감독도 그러한 장면이 나왔을 때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히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김진수는 해당 모습에 이례적으로 칭찬을 남겼다.
A매치에 대한 선수들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발언으로 생각된다. 더욱이 반칙을 당한 선수가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었다. 승리에 대한 의지와 팀원을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긴 순간이었다. 김진수 또한 물러서지 않는 모습과 대표팀으로서의 강인함을 해당 장면을 통해 느낀 것으로 보인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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