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원톱’ 손흥민(29·토트넘)과 ‘작은’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의 호흡이 빛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황희찬과 손흥민의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대표팀 주전 황의조 대신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했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손흥민 뒤를 받히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섰다. 두 선수는 전방에서 활발한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며 수차례 날카로운 기회를 만들었다.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한 손흥민과 달리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대표팀 선발 출전은 지난 2월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시리아전 이후 두 번째였다. 당시 오른쪽 윙어로 나와 별 활약 없이 후반전 교체 아웃됐다. 하지만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선 정우영은 달랐다. ‘원톱’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벤투 감독의 새로운 전술 카드로 떠올랐다.
정우영은 이른 시간 황희찬의 선제골을 도왔다. 전반 12분 전방으로 나가는 황희찬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이를 황희찬이 페널티 지역 왼쪽 부근에서 수비를 접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과 정우영의 화려한 연계 플레이가 시작됐다. 전반 19분 손흥민은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향해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정우영의 다음 패스가 수비에 걸리며 무위에 그쳤지만 좋은 호흡이었다.
후반 11분에는 손흥민이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의 태클에 걸리며 아쉽게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14분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무리해서 슛하지 않고 뒷공간의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게 내줬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슈팅했지만 아쉽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손흥민과 ‘화려한 호흡’을 보이고 후반 22분 교체됐다.
이후 손흥민은 센추리클럽 자축포를 터트렸다. 후반 44분 황희찬이 아크서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환상적인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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