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늘 두 골 차로 이기던 예전의 베트남이 아니다. 박항서 감독이 만든 베트남 U-23 대표팀은 더 강해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의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베트남은 공격이 좋은 한국을 맞아 4-4-2 포메이션의 ‘2줄 수비’로 맞섰다. 수비를 두껍게 쌓은 이 전술은 효과적이었다. 한국은 공격을 주도하며 21차례나 슈팅을 퍼부었지만 유효슛은 얼마 없었다. 대부분이 베트남 수비의 태클과 육탄 방어에 막혔다. 피지컬이 약한 팀으로 인식되는 베트남은 분명 달라져 있었다.
베트남 U-23 대표팀은 이번 대회부터 공오균 감독이 이끌고 있지만 이전까지 박항서 감독이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겸임했다. 박항서 감독은 최근 베트남 U-23 대표팀을 이끌고 동아시안게임(SEA) 2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진기록도 세웠다.
수년간 박항서 감독의 조련을 받은 베트남 U-23 대표팀은 아시아 강팀 한국을 맞아 전혀 기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피지컬이 좋아지고 몸싸움도 적극적으로 즐겼다. 중원에서 한국을 강하게 압박하며 볼을 따내는 모습도 자주 나왔다.
앞서 한국 U-23 대표팀은 베트남과 최근 5경기에서 5전 전승을 거뒀다. 모두 2골 차 이상 승리였다. 하지만 이날 베트남은 되레 한국을 괴롭히며 성장세를 증명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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