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조영욱(23)이 2경기 연속 후반 조커로 나와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무승부로 웃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의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이 경기를 주도하며 계속 몰아붙였지만, 수비를 두껍게 한 베트남의 수비와 육탄 방어에 막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답답한 상황 속 조영욱이 등장했다. 조영욱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다. 분주하게 움직이며 기회를 노리던 조영욱이 ‘한방’을 터트렸다.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홍현석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영욱 득점 후 한국은 더욱 베트남을 몰아붙였지만 변수가 생겼다. 후반 33분 이진용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가져간 베트남은 결국 후반 43분 부 띠엔 롱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조영욱의 선제골이 빛바랜 순간이었다.
조영욱은 지난 1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돼 멀티골을 터트리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난 상황에서 3골을 터트린 조영욱은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이번 대회 득점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중계진과 인터뷰에서 조영욱은 “아직 (1승 1패로) 무패지만 오늘 경기는 이겼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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