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이선우(19)의 활약이 유일한 수확이었다.
한국여자배구국가대표팀은 4일 미국 루이지에나주 슈리브포트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이하 VNL) 독일여자배구국가대표팀과의 경기에서 0-3(22-25, 15-25, 16-25)으로 패배했다.
우리 대표팀이 완전히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냉정히 봤을 때 독일이 시종일관 압도했고, 우리는 상대에 전혀 데미지를 주지 못한 경기였다. 실망스러운 한판이었다.
하지만 포기할 상황은 아니다. 우리의 경우 그간 주축이었던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세대교체로 멤버가 대폭 바뀌었다. 언니들의 존재감을 메우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또 그 공백을 메우는 과정이다. 완패는 아프지만, 성장통이라고 볼 수 있다.
긍정적인 부분을 찾기 어려웠던 이번 경기였지만 이선우가 가능성을 보였다. 이선우는 2020-21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돼 대전 KGC인삼공사에서 활약 중인 신예다. 데뷔 시즌 신인왕을 거머쥔 그는 이번 세대교체 대표팀에도 합류했다.
이선우는 이날 3세트 3연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독일의 리시브를 흔드는 한편, 라이트에서 알토란 같은 공격을 보여줬다. 3연 서브 득점을 포함해 서브 득점만 5득점에 공격 득점 7득점을 더해 총 12득점을 올렸다. 강소휘에 이은 이날 팀내 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식빵언니’ 김연경을 필두로 언니들이 이끌던 대표팀은 훌륭하고, 빼어났다. 하지만 그 언니들이 영원히 뛸 수는 없는 법이다. 세대 교체를 이루는 과정에서 이선우가 깜짝 활약했고 우리 대표팀이 희망을 보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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