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스페인·5위)이 결승행을 확정했다.
나달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3위)와의 경기에서 1-0(7-6<10-8>, 6-6)으로 진행되던 중 상대 부상으로 기권승을 거뒀다.
1세트가 엄청난 명승부로 진행됐다. 나달은 1세트를 가져올 기회에서 연이은 서브 범실로 기회를 날렸다. 즈베레프도 긴장한 기색을 보였다. 시소 게임이 진행됐고 6-6으로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나달은 타이브레이크에서 2-6으로 밀리며 패배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대역전극이 시작됐고 나달은 10-8로 타이브레이크에서 승리하며 1세트를 가져오는 기염을 토했다. 마지막 10점째를 올리는 포핸드 다운 더 라인은 감탄을 자아냈다.
기세를 탄 나달이었다. 2세트 첫 경기 즈베레프의 서비스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브레이크하며 가져왔다. 이후 접전이 벌어졌다. 6-6이 되는 상황에서 즈베레프가 포핸드로 공을 처리하다 발목 부상을 당했다. 결국 즈베레프가 더 뛸 수 없게 되면서 나달의 승리가 만들어졌다.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승리를 가져오려했던 나달이어서 찜찜한 상황이나, 결승에 오르게 됐다.
나달은 결승행으로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21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나달은 1승을 더 추가할 수 있게 됐다. 메이저대회 20회 우승씩을 기록 중인 로저 페더러(스위스·47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위)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클레이코트서 열리는 프랑스오픈 우승 기록을 13회에서 14회로, 프랑스오픈 역대 전적은 111승 3패서 112승 3패로 늘릴 수 있게 됐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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