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울산 현대의 바코(29)가 '감차(감아차기)'에 감차로 대응했다.
울산은 2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5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볼 점유율을 높여간 울산은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5백으로 간격을 좁힌 수원FC의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전반전에 유효 슈팅은 단 2개였다.
상황은 더욱 어렵게 흘러갔다. 울산은 전반 41분 이승우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승우는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급격하게 수원FC 분위기로 흘러갔다.
울산의 반격은 후반전에 시작됐다. 포문을 연 선수는 바코였다. 바코는 후반 9분 이승우의 선제골이 나왔던 지점에서 똑같은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감아차기를 감아차기로 대응한 득점 장면이었다.
바코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다. 바코는 드리블에 장점이 있지만 빠른 타이밍에서의 슈팅 또한 뛰어나다. 이날도 득점 장면에서 순간적으로 공간이 열리자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바코의 동점골에 울산은 분위기를 탔고 5분 뒤 아마노의 역전골까지 나오며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승으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울산은 같은 날 전북 현대가 패하면서 승점 차를 벌렸다. 2위 제주 유나이티드와는 승점 10점 차.
바코의 한 방이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울산 쪽으로 바꿔놨고 독주 체제까지 구축하게 했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cbj0929@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