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454번째 이야기: 인테르 인자기 감독, 이제 확실한 주인공
프란체스코 마냐넬리(37)가 축구화를 벗는다.
US 사수올로 칼초는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주 사수올로에 위치한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8라운드 AC 밀란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하지만 사수올로는 리그 11위에 안착했다.
사수올로는 경기 사흘 전인 20일 보도 자료를 내고 그의 은퇴를 알렸다. 사수올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냐네리는 세리에 C에서 유로파 리그까지 팀을 이끌며 17시즌 간 그린과 블랙 저지에서 520경기를 치르며 헌신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수올로의 소개 그대로 마냐넬리는 지난 2005년부터 17년간 팀에 헌신한 미드필더 레전드다. 그런 그가 축구화를 벗게 된 것이다.
이날 밀란전 이후 간단한 기자회견이 열렸고 마냐넬리가 소회를 밝힌 뒤 은퇴식이 마무리됐다. 팀의 헌신한 베테랑의 위대한 마무리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