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서울 뉴시스]
야신 김성근 감독이 최초로 공중파 방송에 출연하여 자신의 징크스에 대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야구계에서 김성근 감독은 수많은 징크스를 가지고 있을 만큼 ‘징크스의 화신’으로 불린다. 그의 징크스는 1982년 OB 베어스 코치 시절 시작됐다. 한국시리즈에서 노란팬티를 입고 승리하자, 빨지도 않고 시리즈 내내 노란팬티를 착용한 것. 김 감독은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야한 팬티를 입었다. 올해는 야한팬티가 끌렸다.”라며 아직도 팬티 징크스가 있음을 시사했다.
또 다른 유명한 징크스는 수염 징크스. 김 감독은 “대전에서부터 연승을 시작했던 것 같다. 그날따라 몸이 너무 아파 면도를 못했다. 그리고 계속 이기니까 자를 수가 없었다. 입 주변만 살짝 다듬는 수준으로 계속 갔다.”라며 16연승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방송에 나온 징크스 뿐 아니라 김 김독은 원정에서의 식당, 짧은 머리카락, 신발 신는 순서. 옷 입는 순서, 단추 잠그는 순서까지 정해져 있다. 연승할 때는 그대로 두고. 연패하면 싹 바꾼다. 거의 일상의 모든 것이 징크스다.
징크스가 왜 이렇게 많으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항상 이기고 싶어서 그렇다. 패배를 무엇과 연관시키고 싶어 하는 모습이 징크스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징크스의 원인을 답했다.
항상 야구를 생각하고 승리하기 위한 김성근 감독이 내년에는 어떤 징크스를 가지게 될지 다음시즌이 기다려진다.
김성영 기자 / cable@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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