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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정은, '비핵화 불신 해소' 방법 등 물어"

문 대통령 "김정은, '비핵화 불신 해소' 방법 등 물어"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22.04.2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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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JTBC 손석희 전 앵커와 '대담-문재인 5년'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JTBC 손석희 전 앵커와 '대담-문재인 5년'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청와대 제공

 

[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한반도 운전자론'에 대해 허구적이다라고 비판하는 학자들이 있다는 지적에 "2017년 우리 정부 출범 초기에 핵실험,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가 거듭되면서 한반도에 조성됐던 전쟁 위기들이 그런(남북 간) 노력을 통해 대화와 외교의 국면으로 전환됐다"며 "그 점에서 저도, 트럼프 대통령도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개된 손석희 전 JTBC 앵커와의 특별대담 '대담-문재인 5년' 두 번째 방송에서 이같이 말했다.

손 앵커가 '결과론적으로 (한반도 상황이 2018년 이전으로) 원위치 됐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그러면 5년간의 평화는 어디 날아갔나"라고 반문하며 "하노이 2차 정상회담 '노딜' 이후 북미 간에 대화다운 대화가 제대로 없었고, 남북 간 어떤 대화도 진전을 볼 수 없는 상황이 상당히 오래 지속됐어도 지금까지 서로 간에 대한 대화 의지는 밝혀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4월 남북회담에서 화제가 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도보다리 대화 내용 일부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 10분 남짓 예정했는데, 이야기가 진지해지며 길어졌다"며 "대체로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들은 안전 때문에 핵에 매달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만 보장 된다면 얼마든지 비핵화를 할 수 있는데, 자신들의 진정성에 대해 국제사회나 미국의 불신이 심한 것 같다, 어떻게 하면 그런 불신을 해소할 수 있을까라는 것과 미국과 회담 경험이 한 번도 없는데 어떤 식으로 하면 될지에 대한 질문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말에 수긍했나'라는 질문에는 "북한이 바라는 것은 비핵화할 의지는 있는데, 그것과 제재가 해제되는 게 단계적으로, 동시에 주고받는 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그런 조건만 지켜진다면 자기들은 차근차근 영변(핵시설)까지 포함해 비핵화를 생각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하는 등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비핵화 협상이 결실을 맺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는 "실제로 비핵화와 제재 해제나 평화협정을 어떻게 동시적으로 이행할까라는 로드맵에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며 "결국 디테일에서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등 일부 전문가가 남북미 대화 과정에서 한국이 당시 도널드 미국 트럼트 대통령의 눈치를 봤다는 지적을 했다는 말에는 "내부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외부에서 약간 진보 쪽 분들이 생각하는 게 그런 것 같다"며 "남북 간의 제재의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협력은 거의 다 했다"고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 철도 연결, 도로 연결, 심지어 개통식까지 다 하고 제재가 해제되기만 하면 (협력)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다 갖췄다"며 "그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심기를 생각할 아무런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관건은 북미회담을 어떻게 성공시켜서 제재를 해제 받느냐(였다)"며 "그러면 개성공단 문제나 금강산 관광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남북 간에 문제 해결을 위해 별도의 노력을 하려고 북한이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가장 힘든 순간을 꼽아달란 질문에는 "역시 초기"라며 "트럼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 험악한 말 폭탄이 오가고, 자칫 잘못하면 폭발할 것 같은 상황이 제일로 어려웠던 상황"이라고 답했다.

또 "다음 한 번 더 어려웠던 상황이 북미회담을 하기로 정했는데, 미국 고위층에서 '선(先) 비핵화 하면 충분히 보상해준다'며 리비아 모델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볼턴(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인지, 폼페이오(당시 미국 국무장관)인지(가) 그런 모델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북한이 반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반발하는 방식이 성명인데, (내용이) 험악하고 이게 보통의 외교적 문법을 넘어서지 않나"라며 "미국은 이게 무슨 대화하자는 거냐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안 한다고 선언했고, 그 대화를 다시 잇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에는) 이건 북한의 늘 사용하는 표현이라고 설명했고, 김정은 위원장과 원포인트 회담을 통해서 미국의 반응을 이해하고 다시 대화를 잇도록 설득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당시 함께 왔던 김영철 통전부장에게 '맞아, 우리도 세련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은 우리도 참고해야 해' 이러면서 수긍했다"고 전했다.

글=뉴시스 제공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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