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한국 육상 역사를 새롭게 작성하는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상혁은 19일 오전 대구광역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1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에 출전해 2m30을 뛰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상혁은 2m20에서 시작해 2m26까지 한번에 넘었다. 2m30을 놓고 1차시기는 실패했으나 두번째 점프는 성공해 2m34까지 늘렸다.
아쉽게도 2m34에 주어진 세 번의 시기를 모두 아깝게 실패해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2m36)에는 못 미쳤다.
우상혁은 지난해 8월 2020 도쿄올림픽에서 2m35를 뛰어 기존 이진택(2m34) 한국기록을 깨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올해 2월 5일 참가한 후스토페체실내도약육상경기대회에서 1cm를 더 늘려 새로운 한국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3월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2m34를 기록하고 한국 육상 사상 첫 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뤄냈다.
메달을 안고 나선 첫 국내 대회에 출전한 우상혁은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나 "경기마다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게 목표이지만 안 될 수도 있다"며 "평균기록이 중요하기 때문에 2m30 밑으로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라고 이날 기록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우상혁은 올해 7월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리는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와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한다.
그는 "준비하는 마음은 항상 재밌다. 훈련이 재밌고 즐겁다. 남들은 시간이 3개월 남았다고 하지만 저는 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올림픽,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면서도 그 기간이 한 달도 안 된 느낌이었다. 3개월 남았는데 3주처럼 지나갈 것 같다. 훈련 스케줄은 순조롭다"라고 말했다.
앞서 우상혁은 세계육상연맹이 주관하는 다이아몬드리그에 초청받아 꿈의 무대에 선다.
우상혁은 "10년 전부터 다이아몬드리그를 유튜브로 보면서 컸다. (출전)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이제는 성적을 내고 순위 안에 들어서 우승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러면서 "제가 고등학교 때 세계주니어대회가 오리건에서 열렸다. 오리건에서 뛰고 싶은 마음도 있고 아시안게임도 기대된다"며 "실내에서 우승했으니 실외 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우상혁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무대. 벌써 2024 파리 올림픽으로 시선을 향한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에 대한 큰 그림은 그려놨는데 나중에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호언장담하며 미소를 지었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