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서도 방탄소년단(BTS)X아미=일심동체
영화관서도 방탄소년단(BTS)X아미=일심동체
  • 이상완 기자
  • 승인 2022.0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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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브엔터테인먼트
사진|하이브엔터테인먼트

 

[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비가 와 어떡해!"

12일 오후 8시께 스크린 속에서 굵은 빗방울이 보이기 시작하자,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4관 안 이곳저곳에서 걱정 가득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같은 시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우중(雨中) 속에서도 야외 공연장인 잠실종합운동장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2번째 날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관 내에서 역시 대면 공연과 마찬가지로 영화관 내 좌석 간 거리 두기가 적용됐고, 함성은 금지됐다. 이에 따라 내내 조용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걱정하는 마음으로 내뱉은 탄성은 어쩔 수 없었다.

이렇게 영화관 내 객석에 자리한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는 비가 내리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연하는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현장을 지키고 있는 아미 1만5000명과 일심동체가 됐다. 자신들은 비에 맞지 않았음에도 마치 비에 맞은 듯 동화됐다. 

극장 안에서도 아미밤(방탄소년단 응원봉)이 반짝거렸다. 멤버들의 구령에 맞춰 진행된 스크린 속 공연장 객석 파도타기에 맞춰 영화관에서 객석 파도타기 진풍경이 빚어졌다.

사실 아미밤을 공식적으로 흔들며 응원할 수 있는 '아미밤 상영회'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CGV인천, 메가박스 영통점 등이다. 기기를 별도로 페어링(무선 연결)하는 과정 없이 영화관 내 중앙 컨트롤 형식으로 응원봉(아미밤)의 색깔이 실시간으로 바뀌도록 준비된 특별 이벤트다.  

하지만 다른 영화관에서도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즐기는데 아미밤이 빠질 수 있으랴. 건대입구점에 아미밤을 들고 온 팬들은 파도타기 등 일부 장면에서만 잠깐 봉을 반짝였을 뿐 대부분 시간은 관람을 방해하지 않도록 꺼뒀다.

방탄소년단과 하이브는 롯데시네마를 비롯 CGV, 메가박스 등 전국 약 90개 극장과 세계의 영화관에서 이날 콘서트를 실황 중계하는 '라이브 뷰잉'을 진행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지침상 올림픽주경기장에 1만5000명 관객을 수용할 수밖에 없게 되자 더 많은 아미가 볼 수 있게끔 마련한 상영방식이다. 코로나19 이전 방탄소년단이 같은 곳에서 개최한 콘서트에 몰린 회당 인원은 4만명이었다. 콘서트 티켓만큼 라이브 뷰잉 예매 전쟁도 치열했다. 영화관들은 성원에 힘 입어 나중에 객석 수를 추가하기도 했다.

이미 라이브 뷰잉은 다른 그룹들도 진행한 형식이다. 방탄소년단 역시 지난 2019년 10월 'BTS 월드 투어 '러브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공연에서 '라이브 뷰잉'을 처음 시도했다.

당시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 7개 국가/지역에서 진행됐다. 2020년 온라인 콘서트 'BTS 맵 오브 더 솔 원(MAP OF THE SOUL ON:E)' 때는 일본에서만 '라이브 뷰잉'이 이뤄졌다. 이번엔 라이브 뷰잉은 규모가 달랐다. 슈가는  이날 콘서트 도중"세계 2400개 관에서 100만명가량이 지켜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이날 공연은 세계 75개 국가/지역의 3711개 영화관에서도 실황 중계됐다. 빅히트뮤직은 "'라이브 뷰잉'은 공연을 즐기는 매체를 다각화한다는 점과 공연장 접근성이 취약한 팬들에게 폭넓은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 팬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화관에서 지켜보는 '라이브 뷰잉'은 매력적인 요소가 가득했다. 지난 10일 현장 관람했을 때보다 멤버들의 생생한 얼굴 표정이 더 눈에 들어왔다. 특히 멤버들이 무대 위에서 서로 맞부딪히며 내는 친밀감, 공연 시너지가 더 느껴졌다. 막바지 '에필로그: 영 포에버' 순서에서는, 공연장 대형 LED에 나왔던 클래퍼와 손뼉을 치는 응원 방법이 스크린 위에 바로 새겨졌다.

이날 영화관 앞 풍경도 여느 때와 달랐다.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상징색인 보랏빛 옷을 입은 관객들이 꽤 많이 눈에 띄었다. 콘서트 시작이 오후 6시인데 일찌감치 극장 앞에선 자신들이 만든 굿즈를 대가 없이 나누는 '나눔 행사'를 진행하는 아미도 있었다. 라이브 뷰잉 관람을 기념하는 포토 티켓을 출력하기 위한 기계 앞 줄도 길게 늘어섰다. 콘서트 현장 못지 않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같은 시각 방탄소년단과 함께 한다면, 물리적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는 장소에 있어도 상관 없다는 걸 아미는 이날 깨닫게 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열정 역시 비에 꺾이지 않았다. RM은 "비가 특별한 무대 효과 같다. 벚꽃 날리듯이"라며 기꺼워했다. "(야외 공연장이라) 미세먼지 때문에 걱정했는데, 비가 씻겨준 거 같다"고 긍정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특별한 추억이 될 거 같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걱정하는 것이 딱 하나 있었다. 아직은 기온이 낮아, 비에 맞은 아미들의 건강이 혹시나 상할까 우려했다. "집에 가서 따듯하게 샤워하고 편안하게 주무시라"라는 말을 쉴 새 없이 했다. 이날 세트리스트 곡들은 모두 소화했으나 토크 시간을 다소 앞당겨 예정보다 15분가량 콘서트를 일찍 바치는 배려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왜 자신들이 아미의 사랑을 받는지, 왜 글로벌 수퍼 그룹 통하는지를 우중 콘서트 속에서도 보여줬다.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부상 위험에도 아미를 위해 "4배 이상 열심히"(슈가)하는, 초심을 잃지 않은 열정이 그 중 하나다.

방탄소년단은 13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 3회차 공연이자 마지막 공연을 진행한다.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된다.

글=뉴시스 제공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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