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쇼트트랙 여제(女帝)’ 최민정(23)이 올림픽 소회를 전했다.
쇼트트랙 여제로 불리는 최민정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였다. 개인전 1000m 은메달과 1500m 금메달에 여자 계주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 안에서 희로애락을 보여주며 국민들과 함께 했다. 그런 최민정이 지난 2일 tvN의 인기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자신을 향한 질문들에 답했다.
최민정은 먼저 올림픽이 끝난 기분에 대해 묻자 “막 올림픽이 끝났을 때는 실감이 안 났어요. 다시 시합 준비 해야될 것 같았는데 지금은 한국 들어와 축하도 많이 받다보니 실감도 나고 편안해진 것 같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최근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는 “요즘 진짜 실감해요(웃음). 최근에 빵집에 갔었는데 다른 분들이 알아보셔서 나갈 때 알아보시고, 사인 요청도 받고 빵을 한 아름 선물 받았어요. (그런 것에서 느껴요)”라고 전했다.
최민정은 쇼트트랙 1000m서 은메달을 딴 후 오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평소 무표정으로 유명한 최민정이었기에 예상 회의 모습이었다. 최민정은 당시 눈물에 대해 “메달을 정말 어렵게 따 기쁜 감정도 있었고요, 고생한 것에 대한 감정도 있었고 아쉬움더 한 스푼 있었던 것 같아요. 여러 가지 감정이 혼합된 눈물이었고, 숙소 가서도 가서 울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얘기했다.
최민정은 “제가 고등학교 1학년부터 대표팀 생활을 했어요. 약점이 되고 감정을 보이는 순간 저 스스로도 흔들릴 수 있었다는 생각에 감정을 꾹꾹 참아왔던 것 같아요. 오히려 그렇게 눈물을 흘리고 나니 후련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한 번씩 털어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이번 올림픽에서 감정에 대해 배웠던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1000m의 은메달 이후 최민정은 1500m서 금메달을 따내며 애국가를 울리게 했다. 최민정은 “(1000m서) 은메달이라는 성적도 좋았지만 메달 셀러브레이션에서 네덜란드의 국가들이 계속 울리더라고요. (그 때 든 생각이) ‘애국가 한 번 듣고 올림픽을 끝내고 싶다’였어요. 1500m 간절했고 동료들도 금메달을 딸거라 말해 못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웃음) 다행히 따게 돼 행복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에 대해 “저한테는 희로애락을 다 겪었던 올림픽이었던 것 같다. 태극마크와 국가대표라는 것에 더 자부심을 느끼게 되기도 했고요. 무엇보다도 국민 분들과 함께 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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