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한국 여자 프로복싱 희망 신보미레(27‧신길권투)가 아시아 무대를 접수하면서 다음 목표로 세계 챔피언을 약속했다.
신보미레는 19일 오후 강원도 홍천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아시아 퍼시픽’ 슈퍼페더급(-58kg) 챔피언 결정전(2분 10라운드)에서 인도의 메하라 찬드니(21)를 불러 8라운드 55초 만에 KO승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19년 3월 여성국제복싱협회(WIBA) 세계챔피언에 등극한 신보미레는 이날 WBO 챔피언 벨트도 가져가면서 여성 슈퍼페더급 아시아 강자임을 재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프로 전적은 15전 11승(5KO) 3무 1패.
신보미레는 초반 상대 찬드니의 적극적인 공세에 효과적인 방어로 역카운터를 노렸고 경기 후반부에서 떨어지는 상대 체력을 간파해 끝내 링 안에 쓰러트렸다. 찬드니는 신보미레의 매서운 펀치에 결국 등을 보이고 도망가면서 기권했다.
경기 후 신보미레는 얼굴에 흐르는 출혈을 닦으면서 "동영상을 보면서 상대가 이렇게 나오면 이렇게 하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역시 실전에서는 생각대로 되지 않더라"라며 웃었다.
승리 요인은 침착함이었다. 신보미레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대의 몸짓에 반응하지 않고 침착하게 기다렸다가 역펀치로 데미지를 차곡차곡 쌓았다.
신보미레는 "원래 약간 밀고 들어오는 스타일이고 들어가면 빠지는 스타일이라서 당황하지 않고 내 할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중심을 잡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하게 펀치를 했어야 했는데 급해서 정확도가 떨어졌다"며 "고개를 당기고 가드를 올리는 연습을 했는데 잘된 것 같았다"라고 안도의 숨을 쉬었다.
목표는 세계 챔피언. 그는 "무조건 세계 1등하는 게 목표다. 올라갈 길이 있고 이제 시작"이라며 "많이 걸릴 것 같은데 3년 안에 세계 챔피언을 무조건 하겠다"라고 강하면서 자신감 있는 말투로 약속했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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