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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재 "사과하라!" 빗발치는 비난 여론…왜?

배성재 "사과하라!" 빗발치는 비난 여론…왜?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22.02.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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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던 노선영과 김보름. 사진=뉴시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던 노선영과 김보름.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스피드스케이팅 매스 스타트 경기를 앞두고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SBS 중계를 맡고 있는 배성재 캐스터가 사과를 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19일 오후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에 김보름(29·강원도청)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일부 누리꾼은 4년 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배 캐스터의 발언이 이른바 김보름의 '왕따 주행 논란'의 단서를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보름은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 당시 박지우·노선영과 호흡을 맞췄다. 노선영이 상당히 뒤쳐져 있음에도 김보름·박지우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 한국 팀은 8강에서 탈락했다. 팀 추월은 마지막으로 결승선에 들어온 선수를 끝으로 기록을 매긴다.  

이후 김보름이 노선영을 따돌려 주행했다는 의혹이 나왔고, 그녀에 대한 대중의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김보름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라는 민원이 올라와 60만명 이상이 동의하기도 했다. 

이런 여론 형성엔 당시 배 캐스터의 발언이 일부 계기가 됐다는 것이 그의 사과를 요구하는 누리꾼들의 지적이다. 김보름에 대한 안 좋은 여론이 형성되는데 일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당시 배 캐스터는 "팀추월 종목에서 절대 나와선 안 되는 세 명의 사이가 크게 벌어지는 장면이 나왔다. 노선영이 많이 처졌음에도 나머지 선수가 먼저 도착하는 최악의 모습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며칠 뒤 또 다른 중계에서도 "여자 팀추월의 이해할 수 없는 막판 한 바퀴 때문에 온 나라가 그 이슈에 휩싸여 있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감사 결과 김보람의 '왕따 주행'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고의적인 따돌림이 없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미 대중으로부터 뭇매를 맞은 김보름은 심리치료까지 받았다. 

법원 역시 최근에 '왕따 주행'을 인정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6일 해당 사건과 관련한 민사소송에서 김보름이 노선영에게 청구한 손해배상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노선영이 오히려 김보름에게 폭언·욕설을 했으며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역시 '왕따 주행'이 없었다고 판단했다. 

이런 점들로 인해 배 캐스터가 김보름에게 사과를 하지 않고 그녀의 경기를 중계하는 건 경우에 맞지 않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당시 다수의 국민과 누리꾼이 김보름을 비난했는데, 배성재와 당시 중계에서 해설을 맡았던 제갈성렬 위원에게만 강한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 맞냐는 의견도 있다. 아울러 또 한쪽으로 쏠리는 여론으로 인해 의도치 않은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누리꾼들은 작년 12월 SBS TV 축구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 편집 조작에 배 캐스터가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에도 그에게 김보름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었다. 

제작진이 극적인 긴장감 형성을 위해 경기 진행의 순서를 일부 바꿔 편집했는데 중계를 맡은 배 캐스터에게도 책임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면서 김보름 건도 같이 언급됐다. 이후 배 캐스터는 '골때녀'와 관련 일부 해명을 하고 사과를 했다. 

이와 별개로 김보름은 법원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은 직후인 지난 17일 소셜 미디어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재판을 시작했고, 그날 경기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이 이제야 밝혀지게 됐다. 위자료로 받게 될 금액은 전액 기부할 것이다.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이제야 그 평창올림픽을 미련 없이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적었다. 

이날 스피드 스케이팅 중계를 배 캐스터가 맡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배 캐스터가 비슷한 시간대 다른 종목을 중계한 경우, 정우영 캐스터가 제갈성렬 해설위원과 스피드 스케이팅 중계를 맡기도 했다.

글=뉴시스 제공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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