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한국 쇼트트랙이 대회 마지막 레이스를 메달 빛으로 물들였다. 최민정이 올림픽 2연패 금자탑을 쌓았고, 남자 대표팀은 12년 만에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최민정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수도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 출전해 2분17초81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최민정은 이유빈과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3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의 본격적인 역주가 시작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2위권과 거리를 벌렸다. 쉬자너 스휠팅과 아리아나 폰타나가 추격을 시도했지만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최민정은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이 종목 세계 신기록(2분14초354) 보유자다. 준결승에서 올림픽 기록(2분16초83)을 세웠고, 결승마저 압도적 레이스를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4년 전 평창 대회서 이어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앞서 최민정은 이번 대회 여자 1000m 은메달,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메달 개수를 3개로 늘렸다.
남자 대표팀도 메달 소식을 전하며 기쁨을 더했다.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 곽윤기(고양시청)가 출전한 남자 5000m 계주는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초반부터 선두로 나서 끌고 가는 전략을 펼쳤다. 2위권의 인코스를 추월을 잘 방어하며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나 경기 중반 기회를 노리던 캐나다에게 선두를 내줬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졌다. 한국은 10바퀴를 남기고 선두 추격을 시작했다. 속도를 올리며 추월을 계속 시도했지만 캐나다는 더욱 치고 나갔다. 마지막 주자 곽윤기가 계속 추격했지만 결국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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