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277번째 이야기: 로마 올리베이라, 좋은 기억이 있는 나라서 산뜻한 출발
세르지우 올리베이라(29)가 첫 경기부터 경쟁력을 증명했다.
AS 로마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치오주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2라운드 칼리아리 칼초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로마는 리그 4경기 만에 승리했고 칼리아리는 리그 3연승에 실패했다.
한 해전 포르투갈의 명문 FC 포르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이탈리아의 거함 유벤투스 FC를 마주했다. 그 쉽지 않았던 이탈리아 원정 경기에서 포르투의 한 포르투갈 미드필더가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특히 연장전에 터진 프리킥은 지금도 회자될만큼 일품이었다. 이를 통해 포르투는 원정 다득점으로 8강에 오른 바 있다.
그 미드필더의 이름은 올리베이라. 그런 그가 좋은 기억을 만든 세리에 A로 향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서 올리베이라는 완전 영입 옵션이 있는 임대로 로마에 합류했다.
올리베이라는 이날 리그 데뷔전에서 임팩트를 만들어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올리베이라는 전반 30분 슈팅으로 상대 다우베르트 엔히키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한 뒤 자신이 직접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뿐만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활약하며 로마의 1-0 값진 승리를 도왔다.
같은 날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올리베이라는 승점 3점 시대(1994/95시즌) 이래 로마 소속으로 세리에 A 데뷔전 데뷔골을 신고한 첫 번째 미드필더가 됐다. 더불어 같은 시기 로마 소속으로 득점한 첫 포르투갈인이 되는 영광도 가져갔다.
현재 로마는 로렌초 펠레그리니가 칼리아리전 워밍업 중 부상을 당하는 등 주축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쓰러져 고민이 큰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험 많은 것에다 첫 경기 만에 이탈리아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한 올리베이라의 합류는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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