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심상정이 본 ‘설강화’ 시각차...“그냥 드라마로만” vs “상처 기억해야”
진중권·심상정이 본 ‘설강화’ 시각차...“그냥 드라마로만” vs “상처 기억해야”
  • 박재호 기자
  • 승인 2021.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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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제공
사진|JTBC 제공

[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의 역사왜곡 논란에 대해 다른 의견을 나타냈다.

21일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강화'의 역사왜곡 논란과 관련해 글을 남겼다. 그는 "대체 이게 뭐하는 짓들인지. 한쪽에서는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고 난리를 치고, 다른 쪽에서는 간첩을 미화했다고 국보법으로 고발을 한다. 편은 다르지만 멘탈리티는 동일한 사람들. 둘 다 열린 사회의 적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드라마는 그냥 드라마로 봐라, 제발“이라고 강조하며,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사회의 초석이다. 그 초석을 흔드는 자들은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도대체 무슨 권리로 다른 시청자들의 권리를 자기들이 침해해도 된다고 믿는 건지. 징그러운 이념 깡패들의 횡포를 혐오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진 교수와 다른 의견을 펼쳤다. 심 후보는 자신의 SNS에 "운동권에 잠입한 간첩, 정의로운 안기부, 시대적 고민 없는 대학생, 마피아 대부처럼 묘사되는 유사 전두환이 등장하는 드라마에 문제의식을 못 느낀다면 오히려 문제다. 전두환 국가전복기의 간첩조작, 고문의 상처는 한 세기를 넘어 이어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피해자들이 살아 계신다"고 지적했다.

'설강화' 측이 ‘그 시대의 로맨스를 그리려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엄혹한 시대에 빛을 비추겠다면, 그 주인공은 독재정권의 안기부와 남파간첩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땀, 눈물을 흘렸던 우리 평범한 시민들이 돼야 한다. 이미 KBS 2TV '오월의 청춘'이라는 훌륭한 선례가 있다. 창작의 자유는 역사의 상처 앞에 겸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설강화’는 제작 단계부터 안기부, 간첩 활동 등을 미화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결국 지난 18일 첫 방송 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물은 3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논란이 불거지자 '설강화' 제작진은 21일 공식입장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오해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이다. 부당한 권력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억압받는 비정상적인 시대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제작진의 의도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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