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220번째 이야기: 마걀량이스, 아스널 골문 앞의 출입국 심사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23)가 출입국 심사관 같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아스널 FC는 27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그레이터런던지역 그레이터런던의 이슬링턴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은 리그 2경기 만에 승리했고 뉴캐슬은 리그 13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올 시즌 아스널은 젊고 역동적이며 단단한 수비를 구축했다. 키어런 티어니or누누 타바르스-가브리엘 마걀량이스-벤자민 화이트-토미야스 다케히로의 포백에 애런 램즈데일이 든든히 골문을 지킨다. 아스널은 수비의 힘으로 반전에 성공하며, 직전 시즌의 부진 그리고 올 시즌 초반 3패의 부진을 모두 씻어내고 순항하는 중이다.
수비진의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하고 있지만 마걀량이스가 역시나 코어다. 직전 시즌 영입돼 부상 시기만 빼면 합격점을 받았던 마갈량이스다. 적응을 마친 후 치르는 첫 시즌인 이번 시즌 수비라인을 진두지휘하며 실점을 막고 있다.
마걀량이스가 수비하는 모습을 보면 출입국 심사관을 연상하게 한다. 한 명, 한 명 소지품 검사를 하듯, 대인 방어로 한 명, 한 명 골문 쪽으로 들어는 이들을 확인한다. 출입국 심사관은 또 소지품 중 반입 가능 물품은 가지고 들어갈 수 있게 하고, 그렇지 않은 품목은 가져와 따로 처리한다. 마갈량이스도 상대 공격수가 위험하지 않은 지역으로 이용하려는 모습이면 놓아두지만 그렇지 않으면 철저히 길목을 차단한다.
마걀량이스는 돌파하는 상대의 공을 뺏기도 하고, 그 후 이를 걷어내거나 정확한 패스로 연결한다. 이날만 해도 걷어내기 5회에 64개의 패스를 시도해 61개를 성공시키는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딱 출입국 심사관이 위험 품목을 걷어가거나, 동료 심사관에게 정확히 인계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아스널은 마갈량이스를 위시한 수비진의 단단한 수비에 후반 10분 부카요 사카, 후반 20분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의 득점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출입국 심사관 마갈량이스가 공간을 통제하고 있고 이에 아스널의 골문 쪽은 안전하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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