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213번째 이야기: '환상 하프발리골' 맨시티 스털링, 자축한 EPL 300경기 출전
라힘 스털링(26)이 대기록을 자축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노스웨스트잉글랜드지역 그레이터맨체스터주의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에버튼 FC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리그 2연승에 성공했고 에버튼은 리그 6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이날 전반 43분 그야말로 환상적인 골이 나왔다. 전반 43분 레프트백으로 출전한 주앙 칸셀루가 오른발 아웃프런트 패스로 상대 박스 앞에 공을 배달했다. 마무리 역시 아름다웠다. 스털링이 하프발리슛을 가져갔고 골망이 흔들렸다. 이 아름다운 골이 결승골이 돼 맨시티가 에버튼에 완승을 거둘 수 있다.
환상적인 결승골을 뽑아낸 스털링은 이날 자신이 세운 대기록을 자축한 격이 됐다. 스털링은 에버튼전으로 EPL 300경기 출전을 달성하게 됐다. 같은 날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스털링은 이 기록을 26세 348일 만에 달성했는데, 그는 해당 기록에 EPL에서 4번째로 어린 나이에 다다른 선수다. 이 부분 최연소 기록 보유자인 제임스 밀너의 기록 26세 117일과도 차이가 크지 않다.
이는 스털링이 얼마나 어린 나이부터 지금까지 뛰어왔는지, 또 그 기간에 계속해서 감독들의 선택을 받을만큼 얼마나 꾸준했는지 느낄 수 있게 만든다. 해당 요소가 채워져야 가능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1994년생의 잉글랜드 윙포워드인 스털링은 실제로 그러한 길을 밟아왔다. 2015년 맨시티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리버풀 FC 팬들과 틀어졌지만, 어쨌든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빠르게 팀에 자리잡았다. 특히 2013/14시즌에는 리버풀의 우승 경쟁에 기여하기도 했다. 2015년 맨시티 합류 후에는 지금까지 헌신하며 팀이 EPL의 패자 지위를 획득하도록 도운 바 있다.
300이라는 적지 않은 숫자에 다다른 날. 스털링이 훌륭한 골로 팀 승리도 만들었다. 여러모로 이날은 그에게 기쁜 날이 됐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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