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211번째 이야기: 리버풀 최전방의 해답, 조타? 진짜 조타!
디오구 조타(24)가 리버풀 FC의 최전방 고민의 답으로 진짜 좋다.
리버풀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노스웨스트잉글랜드지역 머지사이드주의 리버풀에 위치한 안 필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아스널 FC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리그 3경기 만에 승리했고 아스널은 리그 4연승에 실패했다.
후반 6분 조타는 상대 박스 앞에서 아스널 풀백 누누 타바르스의 패스를 가로챘다. 조타는 공을 몰고 드리블 후 상대 골문 앞에서 이를 차 넣었다. 아스널 상대 5번째 골로 킬러 본능을 보여주는 동시에 경기를 매조짓는 골이었다.
같은 날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영국 언론 BBC “전반에는 우리가 상당히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고 그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조타의 골 이후에는 경기가 리버풀 쪽으로 넘어오며 의미가 없어졌다.
조타는 지난 2020년 여름 팀에 합류했다. 당시만 해도 조타는 환영받지 못하는 미운 오리 새끼였다. 이유가 있었다. 이적료가 4,500만 파운드(£45m, 한화 약 714억)로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너무 비싸게 느껴졌다. 조타가 울버햄튼에서 물론 번뜩였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있었다. 그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조타가 합류 이후 이를 바겐 세일로 만들었다. 직전 시즌 수비진의 줄부상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조타가 힘을 보탠 공격진의 화력이 아니었다면, 리버풀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누비지 못할 뻔 했다.
올 시즌 리버풀은 사디오 마네-모하메드 살라가 변함 없이 공격 포인트를 쉴 새 없이 뽑아내주며, 그 부분에서는 걱정거리가 없다. 다만 최전방을 담당하는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라 이에 대한 걱정은 있다. 하지만 이 역시 큰 걱정은 아니다. 윙포워드와 최전방을 모두 소화하는 조타가 피르미누의 자리에서 펄펄 날고 있기 때문이다. 피르미누가 복귀해 두 선수를 로테이션하면 더욱 좋지만, 어쨌든 현재 조타의 존재로 인해 그를 천천히 복귀하게끔 할 수 있다.
사실 최근 퍼포먼스로는 조타가 피르미누를 더 위협하고, 더 상회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리버풀 최전방의 해답이 조타라고 묻는다면 조타라고 답할 수 있다. 리버풀 최전방의 해답으로 조타? 조타! 그가 팀의 대들보가 돼주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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