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볼 운반 87회’ 레알 알라바의 전진 능력→엘 클라시코 4연승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볼 운반 87회’ 레알 알라바의 전진 능력→엘 클라시코 4연승
  • 이형주 기자
  • 승인 2021.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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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알라바. 사진|뉴시스/AP
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알라바.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195번째 이야기: ‘볼 운반 87회’ 레알 알라바의 전진 능력→엘 클라시코 4연승

다비드 알라바(29)의 전진 능력이 엘 클라시코 4연승으로 귀결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카탈루냐지방 바르셀로나주의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FC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레알은 리그 3경기 만에 승리했고 바르사는 리그 2연승에 실패했다. 

아주 간단한 명제지만 축구는 골의 스포츠다. 아무리 경기력이 좋아도, 아무리 흐름을 지배해도 득점을 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또 골이 중요하기에 보다 쉽게 득점을 만들 수 있는 상대 진영으로 얼마나 잘 다가설 수 있느냐는 축구에서 중요한 논제이며, 전술전의 키다. 

이날 지상 최대의 라이벌전이라 불리는 레알과 바르사의 엘 클라시코가 열렸다. 레알은 이날도 승리하며 엘 클라시코 4연승을 질주했다. 레알이 엘 클라시코서 4연승을 거둔 것은 1965년 이래 처음으로 56년 만에 일어난 일이다. 

엘 클라시코의 승패를 결정지은 것 중 하나도 양 팀의 전진 능력의 차이였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레알 수비수 알라바의 전진 능력이 양 팀의 차이 중 하나를 만들었다. 

이날 선제골 장면을 보면 알라바는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멤피스 데파이를 빠르게 압박해 공을 탈취했다. 이후 박스로 돌아가지 않고 공을 몰고 전진한 그는 왼쪽 측면의 페를랑 멘디에게 패스한 뒤 전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알라바는 이후 호드리구로부터 상대 박스 왼쪽에서 공을 연결 받았고 드리블 후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비적인 역할을 맡는 알라바지만 볼 운반이 141회에 이른다. 그 중에서도 전진 볼 운반은 87회다. 사진|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스태츠 퍼폼
수비적인 역할을 맡는 알라바지만 볼 운반이 141회에 이른다. 그 중에서도 전진 볼 운반은 87회다. 사진|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스태츠 퍼폼

같은 날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알라바는 올 시즌 볼 운반에서 벌써 141회라는 엄청난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팀원들 중 148회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다음 2위다. 또 그 중 앞쪽으로 하는 볼 운반만 해도 87회로 상당하다. 

1992년생의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멀티 플레이어인 알라바는 이번 여름 레알로 합류했다. 이후 센터백, 레프트백, 미드필더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레알에 큰 힘이 돼주는 중이다. 

오스트리아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포워드도 본 적 있는 그지만, 레알에서는 수비적 포지션들만 맡고 있다. 그런 그가 볼 운반 특히 전방으로 볼 운반에서 상위권에 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알라바는 때로는 기록처럼 공을 몰고 올라가고, 때로는 바르사전 득점처럼 전방으로 올라간다. 이러면 순식간에 상대 진영에서 수적 우위가 만들어지고 득점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 역할을 알라바가 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돌아오지 않는 수비수’들의 유형은 아무리 전진 능력이 좋아도 팀에 피해를 끼친다. 하지만 알라바는 그런 것도 아니다. 수비 귀환 속도도 빠르고 기본적인 수비력도 훌륭하다.  엘 클라시코서도 잔디를 밟고 미끄러져 막판 득점(후반 52분)을 막지 못했을 뿐 사실상의 무실점 경기를 만든 그다. 

레알은 올 여름 세르히오 라모스가 파리 생제르맹 FC, 라파엘 바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센터백 위치에 고민이 컸다. 그런데 알라바가 그 선수들의 수비적 기여를 센터백으로 잘 메워주고 있다. 여기에 레프트백, 미드필더도 소화한다. 그러면서 어느 포지션에 서든 전진 능력도 보여준다. 그야말로 레알의 보배가 된 알라바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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