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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속 버디’ 배상문, 초반 부진 딛고 톱10...“끝까지 열심히 친 결과”

‘5연속 버디’ 배상문, 초반 부진 딛고 톱10...“끝까지 열심히 친 결과”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1.09.12 20:58
  • 수정 2021.09.1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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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35) 선수. 사진|STN스포츠
배상문(35) 선수. 사진|STN스포츠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배상문(35)이 전성기 시절 몰아치기의 달인의 모습을 되찾았다. 

배상문이 1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37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 공동 6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한국오픈 이후 3년 만에 코리안 투어에 도전한 배상문은 국내 대회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다. 그는 올해 상반기까지 목 디스크에 시달리며 힘든 나날을 보냈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배상문은 전반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이후 4~8번홀에서 5연속 버디를 터뜨렸다.

배상문은 “지난 사흘 동안 경기가 풀리지 않아 답답했지만, 끝까지 참고 열심히 친 결과인 것 같다”며 “후반 9홀에서 6언더파는 정말 오랜만이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사흘간 물과 벙커가 있으면 나도 모르게 방어적으로 치게 되더라”며 “오늘은 위험이 있더라도 드라이버를 공격적으로 쳐서 페어웨이에 떨어뜨렸고 아이언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2021년 미국에서 너무 부진해서 한국에 돌아와 몸과 마음을 추스렸던 것이 도움이 됐다”며 “그동안 노력한 게 헛수고가 되지 않았다. 이제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됐다”고 했다. 

배상문은 전성기던 2013년과 2014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인연이 있다. 자신과 인연 깊은 이번 대회가 골프 인생의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2017년 군 제대 이후 복귀전을 치러 컷 탈락한 뒤 4년 만에 이 대회에 다시 출전했다. 배상문은 이날 강경남(38), 이태희(37) 등 선배 골퍼들과 서로 격려하면서 즐겁게 라운드했다고 전했다.

배상문은 “앞으로 목 디스크 상태 등을 점검해서 국내 대회에 더 참가할지를 결정하겠다”며 “내년 초엔 PGA 투어 대회에 나설 기회가 있더라도 콘페리 투어(2부 투어)에 초점을 맞춰 PGA 투어 시드를 확보할 수 있는 ‘톱25’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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