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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서 울었던 레프트 정지윤, 마음의 준비는 끝났다

분해서 울었던 레프트 정지윤, 마음의 준비는 끝났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21.08.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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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사진|KOVO

 

[STN스포츠(의정부)=이보미 기자]

마음의 준비는 끝났다. 레프트로 변신한 정지윤은 “울기도 많이 울고 해야겠죠”라며 다시 한 번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정지윤은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팀 우승과 함께 MVP로 선정됐다. 2020 도쿄올림픽을 마친 뒤 돌아온 정지윤은 이번 대회 레프트, 라이트를 소화하며 팀 공격력을 끌어 올렸다. 다가오는 V-리그에서는 레프트로 나설 예정이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내가 생각하는 배구는 외국인 선수가 뛰어도 비중을 나눠서 사이드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레프트가 강해져야 하는데 지윤이가 역할을 해주면 좋아질 것이다. 후위공격까지 사용한다면 좋아질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물론 혹독한 서브리시브 훈련을 버티고, 실전에서 수많은 공들을 받아내야 한다. 이에 강 감독도 “마인드가 좋은 친구다. 그 리시브는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수 만번 받다보면 본인의 것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힘냈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미 정지윤도 마음의 준비는 마쳤다. 정지윤은 “지난 시즌 끝나기 전부터 레프트를 준비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다현이도 좋은 센터다. 센터와 라이트로 뛰긴 했지만 한참 전부터 레프트로 가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리시브,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아니기에 ‘잘 될까?’,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든다”면서도 “계속 많이 받고 연습하고, 울기도 많이 울어야될 것 같다”며 힘줘 말했다. 

이번 대회에도 정지윤은 눈물을 보였다. KGC인삼공사전에서 레프트로 나섰지만 상대 서브에 고전하며 교체됐다.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정지윤은 “코트 안에서 도움이 되는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다. 나 때문에 세트 플레이가 제대로 안 되고, 주변 언니들도 내가 해야할 부분까지 커버를 해주고 있어서 언니들 것을 못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되지만 ‘내가 여기 있어도 되는 걸까’ 했다. 화나고 분하고 속상했다. 그래서 울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지윤은 “내가 리시브를 못하는 건 당연하다. 계속 해왔던 것도 아니다. 그 한 경기로 무너지면 레프트를 못한다고 생각을 했다. 나약한 마음가짐으로는 뭘 하든 발전하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안 되면 다시 해보고, 왜 안 되는지 연구하면서 마음을 더 강하게 먹자고 생각했다. 주변에서도 많이 응원해주셔서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다시 일어난 정지윤은 결국 4강전에서 레프트로 끝까지 버텼다. 결승전에서는 라이트로 나섰지만 맹공을 퍼부으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2021~22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정지윤은 서브리시브를 강조했다. 그는 “다음 시즌에는 레프트로 변경해서 나온다. 물론 바로 잘할 수는 없겠지만 큰 욕심 없이 리시브를 버티는 경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힘줘 말했다.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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