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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로 변신’ 정지윤의 두려운 도전, 현대건설 토털배구가 보인다

‘레프트로 변신’ 정지윤의 두려운 도전, 현대건설 토털배구가 보인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21.08.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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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사진|KOVO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레프트로 변신했다. 정지윤에게는 ‘두려운 도전’이다. 

정지윤은 28일 오후 2시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도로공사와의 준결승전에서 교체 투입돼 팀 내 최다 득점인 15점을 터뜨렸다. 공격 성공률은 52%에 달했다. 

특히 정지윤은 2세트 팀이 상대 이예림 서브에 고전한 상황에서 고예림 대신 투입됐고, 후위 서브리시브와 디그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이후 좌우 측면에서 정지윤-황연주가 맹공을 퍼부으며 3-0(25-20, 27-25, 25-16) 완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2019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직전 시즌까지 정지윤은 센터와 라이트로 기용되곤 했다. 주로 센터로 출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측면에서 변칙 공격을 성공시키며 상대를 괴롭힌 바 있다. 올해 대표팀에서도 라이트를 맡았다. 

현대건설의 새 사령탑인 강성형 감독은 전날 KGC인삼공사와의 조순위결정전에서 ‘정지윤 레프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지윤의 약점은 서브리시브다. 이날 3세트 고의정 서브에 당한 뒤 교체되자 웜업존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도로공사전에서는 달랐다. 정지윤이 버텼다. ‘받고 때리기’는 더 강해졌다. 레프트에서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득점을 쌓아갔다. 

사진|KOVO
사진|KOVO

 

앞서 23일 강 감독은 “현대건설의 미래를 봐서도 레프트를 해야 한다. 누군가는 한국배구의 미래를 위해서 레프트를 해야한다고도 했다. 레프트가 어려운 자리다. 리시브 걱정이 되는데 계속 열심히 시켜서 도전해야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정지윤도 당시 “지난 시즌이 끝날 때 포지션이 많이 바뀌다보니 힘들고, 적응을 못 해서 한 포지션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이 레프트하라고 하셔서 무섭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있다. 마음가짐의 문제인 것 같다. 이겨내야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버텨보겠다”며 힘줘 말했다. 

공교롭게도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정지윤의 눈을 사로잡은 선수 역시 공수 균형을 갖춘 가비(브라질)였다. 정지윤은 “공수 부분에서 잘하는 선수다. 수비도 잘하고, 키도 크지 않은데 공격에서도 기술적으로 좋다. 진짜 잘한다”고 말했다. 

정지윤의 레프트 변신으로 현대건설의 토털배구도 보인다. 

현대건설의 고민은 레프트 공격력이다. 그동안 양효진 의존도가 높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강 감독 역시 이번 대회 도중 ‘날개 배구’를 강조했지만 양효진 존재감에 생각을 바꾸기도 했다. 정지윤이 레프트로 가세한다면 세터 김다인을 중심으로 스피드를 더한 토털배구도 가능해보인다.

2001년생 정지윤의 도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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