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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배구 하고 싶은데...양효진이 생각을 바꿔 놨다”

“날개 배구 하고 싶은데...양효진이 생각을 바꿔 놨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21.08.2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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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사진|KOVO

 

[STN스포츠(의정부)=이보미 기자]

현대건설의 ‘든든한 기둥’ 양효진이 ‘새 사령탑’ 강성형 감독의 생각을 바꿔 놨다.

현대건설은 24일 오후 7시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IBK기업은행전에서 3-1(16-25, 25-19, 29-27, 25-20) 역전승을 신고했다.

이날 양효진은 무려 10블로킹과 함께 16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어 황민경이 15점 활약을 펼쳤고, 황연주와 정지윤도 나란히 11점을 선사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1세트 0-7에서 양효진을 투입한 뒤 내리 2~4세트를 가져가며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승장’ 강성형 감독은 “IBK기업은행이 전체적으로 높이가 있고, 공격력이 좋다. 우리는 측면 높이가 낮기 때문에 중앙까지 낮으면 안 될 것 같았고, 경기 초반에 (점수가)벌어졌다. 이렇게 진다면 다음 경기 영향도 있을 것 같다. 무리가 될 수도 있지만 양효진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현대건설은 5세트에도 양효진을 에이스로 활용해왔다. 이에 강 감독은 “V-리그 때도 센터에서 득점이 많이 나온다. 그보다는 센터를 이용해서 날개 배구를 하고 싶은데 내 생각을 바꿔놓은 것 같다. 그 부분을 적절하게 사용해야겠다는 생각도 있다”면서 “레프트 쪽에서 공격력이 좀 나오면 원하는 배구를 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가운데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양효진도 미소를 지었다. 양효진은 “팀에서 빠른 플레이를 해보려고 했고, 레프트를 살리려고 했다”면서 “사실 내가 들어가면서부터 후반부로 갈수록 날 더 활용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상대 블로킹 혼란이 와서 우리도 수월하게 경기를 했다. 여러 공격수를 한 번에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 것 같다”고 했다.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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