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전 세계 장애인 스포츠의 축제인 도쿄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이 1년 연기 끝에 오는 24일부터 내달 5일까지 13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골볼 보치아 배드민턴 사격 사이클 수영 승마 양궁 역도 유도 육상 조정 좌식배구 축구(5인제) 카누 탁구 태권도 트라이애슬론 휠체어농구 휠체어럭비 휠체어테니스 휠체어펜싱 등 총 22개 종목 540개 경기가 열린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강세인 양궁을 비롯해 유도 수영 등 14개 종목에 참가하며, 출전 종목을 알아보자. [편집자 주]
유도는 패럴림픽의 무술 종목 중 하나로, 시각 장애 선수들을 위한 세계적인 격투 스포츠이기도 하다.
유도는 1988년 서울대회에서 남자 종목만 정식으로 채택됐고, 2004년 여자 종목도 추가됐다. 2020 도쿄패럴림픽 유도는 오는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일본 무도관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선수들은 시각 장애의 정도에 따라 등급이 분류되지만 세부 종목은 체중에 따라 나뉜다.
등급 분류는 빛을 전혀 감지할 수 없고 감지한다해도 어느 방향, 어떤 거리에서도 손의 형태를 인지할 수 없는 경우 B1(전맹)부터 B3(저시력)으로 나눠지지만, 모든 등급의 선수들이 한 체급에서 경쟁한다. 남자부 체급은 60kg급부터 100kg 이상급까지 7개다. 여자부는 48kg급부터 70kg 이상급까지 6개다.
경기를 치르는 두 선수는 10m x 10m 매트 위에서 다양한 메치기와 굳히기 기술을 구사해 대결한다. 메치기에는 손기술, 허리기술, 바로 누우며 메치기 기술, 모로 누우며 메치기 기술, 발기술이 있고, 굳히기에는 누르기와 조르기, 꺾기가 포함된다.
유도 경기의 점수 제도는 가장 큰 점수인 한판과 절반이 있다.
메치기 한판의 판정 기준은 상당한 힘과 속도, 세찬 기세, 통제력으로 상대를 메쳐서 등이 매트에 닿게 해야 한다. 굳히기 기술은 심판이 ‘누르기’를 선언한 순간부터 판정되며 10초간 유지될 시 절반, 20초간 유지될 시에는 한판이 된다. ‘조르기’와 ‘꺾기’ 기술에 걸린 선수는 항복 신호를 보낼 수 있고, 상대 선수에게는 한판이 주어진다.
올림픽 유도와의 차이점도 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맞잡기를 주심이 외치면 선수는 주심의 관리 하에 상대 선수의 소매와 옷깃을 잡을 수 있다. 이후 시작 구호와 함께 경기가 시작된다. 단 그 전에 움직이면 벌점을 받는다.
한국은 1988년 서울대회와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에서 안유성이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고,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에서는 최광근이 2연패의 기염을 토했다. 최광근의 목표는 단연 패럴림픽 3연패다.
5년 전 리우에서 –81kg급 은메달을 목에 건 이정민은 도쿄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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