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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pick] 눈물의 8강행, 라바리니도 간절히 바라던 순간이었다

[도쿄pick] 눈물의 8강행, 라바리니도 간절히 바라던 순간이었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21.08.01 13:29
  • 수정 2021.08.0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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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IVB
사진|FIVB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올림픽 3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된 한국은 1차전에서 브라질에 패했지만, 케냐와 도미니카공화국에 이어 일본마저 꺾고 8강행을 확정지었다. 선수단은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도미니카공화국, 일본전은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는 9-9에서 김연경 블로킹과 서브 득점으로 흐름을 뒤집었고, 일본전에서는 12-14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유효블로킹-수비-박정아의 마무리로 대역전극을 선보였다. 

현재 한국은 3승1패(승점 7)로 브라질, 세르비아에 이어 조 3위에 랭크됐다. 오는 2일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한일전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라바리니 감독도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2019년 3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선임된 라바리니 감독. 그도 바라던 순간이었다. 세리머니도 어느 때보다 가장 화려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 경험이 없다. 일찌감치 동네 유소년팀 스태프부터 시작해 지금 이 자리까지 올랐다. 선수 시절 ‘올림픽의 꿈’은 꾸지 못했지만, 감독으로서 올림픽에 도전장을 냈다. 그가 한국을 택한 이유다. 아울러 세계 정상급 선수 김연경의 존재도 그 이유 중 하나다.  

라바리니 감독은 선임 당시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을 향한 여정을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내게도 올림픽 무대는 도전이고, 분명한 목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날 선임해 이루려는 목표보다 내가 갖고 있는 개인적인 목표가 더 크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국의 지휘봉을 잡은 라바리니 감독은 먼저 공격적인 배구를 강조했다. 동시에 김연경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레프트보다는 라이트 공격을 끌어 올리려고 했다. 그가 높이까지 좋은 김희진을 기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먼저 예측하고 움직이는 블로킹이 아닌 ‘리딩 블로킹’을 우선시했다. 

위기도 있었다. 먼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에서 마지막 러시아전에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고 있다가 2-3 역전패를 당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은 다양한 공격 루트로 결정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대륙간 예선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대륙별 예선전에서 태국을 꺾고 마침내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과정에서도 김연경이 심한 복근 부상을 당했지만, 진통제 투혼을 펼치며 버텼다. 

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는 올해 2월 국가대표팀의 주전 세터와 레프트, 이다영-이재영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학교 폭력 징계로 인해 국가대표 자격 박탈을 당한 것. 당장 세터, 레프트 공백을 지워야만 했다. 2021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여러 조합을 실험한 끝에 레프트는 박정아와 이소영, 세터는 염혜선과 안혜진을 택했다. 

VNL 직전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던 김희진과 베테랑 센터 김수지를 다시 불러들였고, 도쿄로 떠난 라바리니호는 1차 목표 8강 안착에 성공했다. 

라바리니 감독도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른 12인 감독에서 이제 8강에 진출한 사령탑이 됐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사진|뉴시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사진|뉴시스

 

조별리그 A, B조 각 6개 팀이 격돌하고 있는 가운데 각 조 상위 4개 팀이 8강 무대에 오른다. 

한국이 속한 A조에서는 브라질, 세르비아, 한국이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나머지 1장의 티켓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는 일본-도미니카공화국 승자에게 주어진다. 

B조에서는 ‘디펜딩챔피언’ 중국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이변이 연출됐다. 대신 터키가 사상 첫 올림픽 8강 무대를 밟는다. 이탈리아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미국도 함께 한다. 

또 한 번 도쿄의 기적에 도전하는 라바리니호다.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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