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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⑳] ‘11년 기다림의 끝’ 인테르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⑳] ‘11년 기다림의 끝’ 인테르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7.16 17:59
  • 수정 2021.08.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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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 사진|뉴시스/AP
인터 밀란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탈리아/밀라노)=이형주 기자]

금요일 금요일은 세리에다!

2020/21시즌 세리에 A는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화려한 전술과 매력 넘치는 감독들, 선수들이 있는 리그다웠다. 이에 세리에 20개 팀의 시즌을 [이형주의 유럽레터] 속 금금세(금요일 금요일은 세리에다!) 특집으로 매 금요일에 되돌아본다.

더불어 진행되는 토토라(토요일 토요일은 라리가다!), 일일E(일요일 일요일은 EPL이다!)도 기대해주시길 부탁드리면서, 독자 분들께 해외축구에 대한 제 진심이 전해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결과는 없을 것이다.

금요일 시리즈 - [세리에 20개팀 결산-금금세⑳] '11년 기다림의 끝' 인테르 [完]
토요일 시리즈 -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⑳] '죽어도 당신과 함께' 아틀레티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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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⑯] ‘젠가(Jenga)’ 나폴리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⑰] ‘최악의 감독’ 유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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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⑲] ‘명가 재건의 시작’ 밀란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⑳] ‘11년 기다림의 끝’ 인테르 [完]

인테르 골키퍼 사미르 한다노비치. 사진|뉴시스/AP
인테르 골키퍼 사미르 한다노비치. 사진|뉴시스/AP

-인터 밀란 (38전 28승 7무 3패) <1위>

11년의 기다림이 끝났다. 

2009/10시즌 인테르는 환상적인 업적을 이룩했다. 당시 인테르에는 세계 최고의 감독 주제 무리뉴가 있었다. 인테르 선수단에는 하비에르 사네티, 루시우, 왈테르 사무엘, 사무엘 에투, 디에고 밀리토, 웨슬리 스네이더, 에스테반 캄비아소, 마르코 마테라치, 크리스티안 키부 등 트로피에 목말라 있는 선수들이 있었다. 

인테르는 무리뉴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집착하던”이라 표현하던 FC 바르셀로나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4강에서 잡았고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우승했다. 코파 이탈리아 역시 그들의 것이었으며 리그 우승도 거머쥐었다. 트레블이 완성했다. 

그 때 인테르 팬들은 영광 재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다. 특히 리그에서 고전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인테르는 2010년 우승 후 직전시즌까지 10년 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우승 이듬해에는 밀란에, 그리고 그후 9년간 유벤투스에 타이틀을 내줬다. 

인테르는 직전 2019/20시즌 스쿼드에 뼈대를 구축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로멜루 루카쿠,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을 데려왔고 마테오 다르미안, 애쉴리 영 등의 베테랑들 임대로 스쿼드의 뎁스를 늘렸다. 

인테르 윙백 마테오 다르미안. 사진|뉴시스/AP
인테르 윙백 마테오 다르미안. 사진|뉴시스/AP

올 시즌 역시 같은 기조가 반복됐다. 2020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올 시즌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아치라프 하키미를 영입했다. 니콜로 바렐라, 스테파노 센시 등 임대 중이었던 선수들을 완전 영입했다. 동시에 마우로 이카르디, 보르하 발레로, 디에고 고딘 등 기존 선수들을 대거 정리하며 스쿼드 개편을 완성했다. 

콘테 감독의 인테르는 올 시즌 3-5-2 포메이션을 주 포메이션으로 사용했다. 콘테 감독 부임 이래 계속 사용해왔던 포메이션이었고, 조직력이 갖춰지면서 이전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했다. 선수들도 익숙한 자리에서 자신의 진가를 뿜어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사진|뉴시스/AP
안토니오 콘테 감독. 사진|뉴시스/AP

하지만 인테르의 올 시즌은 결코 쉽지 않았다. 특히 초반이 최악이었다. 첫 7경기서 3승 3무 1패로 부진하며 AC 밀란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성적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중계권료 등으로 인해 팀 재정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던 UCL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콘테 감독에 대한 경질설이 불붙던 시점이었다. 

하지만 12월 초순부터 서서히 인테르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콘테 감독의 3-5-2가 완전히 팀에 녹아들었다. 또 선수들의 조직력이 올라가면서 팀이 누구도 쉽게 상대할 수 없는 단단한 팀이 됐다. 또 UCL 조별리그 탈락의 비극은 리그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인테르는 특히 20라운드 베네벤토 칼초전부터 30라운드 칼리아리 칼초전까지 11경기를 11연승, 전승으로 장식했다. 다른 팀들이 각각의 한계를 드러낼 때 이 질주는 우승 레이스에 있어 인테르에 큰 힘이 됐다. 

로멜루 루카쿠는 무결점 공격수로 상대 수비를 파괴했고, 투톱 파트너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활약 역시 준수했다. 니콜로 바렐라는 MVP급 활약을 뽐냈고, 수비형 미드필더 마르첼로 브로초비치의 활동량과 수비도 빛났다. 

아치라프 하키미는 공격에 보다 전념할 수 있는 윙백 롤에서 오른쪽 측면의 지배자로 활동했다. 마테오 다르미안은 좌우를 모두 오가며 깜짝 활약을 펼쳤다.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스테판 데 브리-밀란 슈크리니아르로 이어지는 스리백도 철벽이었다. 인테르는 경기 내 간혹 위기는 맞았지만 결과를 가져오며 11연승을 만들었다. 

인테르 센터백 밀란 슈크리니아르. 사진|뉴시스/AP
인테르 센터백 밀란 슈크리니아르. 사진|뉴시스/AP

11연승 이후에는 그저 스쿠데토를 향한 레이스일 뿐이었다. 인테르는 약간의 흔들림도 있었지만 큰 부침없이 계속 승점을 쌓아나갔고 36라운드서 경쟁팀 아탈란타 BC의 무승부로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 레전드이자 인테르 부회장인 사네티는 물론 콘테 감독, 선수들은 AS 로마전이 끝난 후 환희의 우승 파티를 벌였다. 강산이 한 번 변하고도 남는다는 10년을 지나 11년 만에 스쿠데토가 쥐세페 메아차로 돌아온 것이다. 그간 고생했던 주장 사미르 한다노비치를 비롯 선수들의 면면에는 형언하기 힘든 표정들이 묻어 나왔다.

윙백 아치라프 하키미. 사진|뉴시스/AP
윙백 아치라프 하키미. 사진|뉴시스/AP

인테르는 11년 만의 우승으로 차기 시즌에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리그에 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인테르는 기쁨도 잠시 또 한 번의 어려움에 직면한 상태다. 인테르의 구단주인 장진둥 회장의 쑤닝 그룹이 재정난에 휩싸이며, 콘테 감독도 떠났고, 하키미 역시 팔렸다. 

일단 인테르는 시모네 인자기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고, 더 이상의 선수 판매는 없을 것이라 못 박은 상태다. 긴 어둠의 시기가 얼마나 힘든지 인테르가 가장 잘 알기에 역사의 반복을 막겠다는 각오다. 

우승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 루카쿠. 사진|뉴시스/AP
우승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 루카쿠. 사진|뉴시스/AP

◇올 시즌 최고의 선수 - 로멜루 루카쿠

올 시즌 세리에 A 최고의 선수.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루카쿠는 먼 길을 돌아 인테르에서 만났고, 그들은 왜 서로를 원했는지 증명하는 시너지를 발산했다. 루카쿠는 올 시즌 세리에 A 무대에서 무결점 스트라이커였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인테르 센터백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우측). 사진|뉴시스/AP
인테르 센터백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우측). 사진|뉴시스/AP

◇올 시즌 최우수 유망주(시즌 중 만 23세 이하) -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바스토니는 올 시즌 인테르 스리백의 일원으로 철벽 수비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서서히 인테르는 물론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그다. 이탈리아 국적 수비수들이 만들어왔던 위대한 카테나치오 계보에 들어갈 잠재력을 충분히 갖춘 선수다. 

인테르 공격형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 사진|뉴시스/AP
인테르 공격형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 사진|뉴시스/AP

◇시즌 최악의 경기 - 37R 유벤투스 FC전 (2대3 패)

우승을 확정지은 뒤에 맞는 경기라 인테르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경기이기는 했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인테르도 이탈리안 더비 라이벌에 상흔을 남겨주기를 원했다. 인테르는 경기 중 수적 우위까지 안았지만 2-3으로 패배하며 라이벌에 좋은 일을 만들어줬다. 

인테르 홈구장 쥐세페 메이차의 현지 전경.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밀라노/쥐세페 메아차)
인테르 홈구장 쥐세페 메이차의 현지 전경.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밀라노/쥐세페 메아차)

◇시즌 최고의 경기 - 23R AC 밀란전 (3대0 승)

밀라노 라이벌 간의 더비 경기임에 앞서 올 시즌 세리에 A의 우승 향방을 결정지을 경기였다. 인테르는 팀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2골, 로멜루 루카쿠가 1골을 터트리며 3-0 완승을 거뒀다. 

인테르 니콜로 바렐라(우측)와 동료들. 사진|뉴시스/AP
인테르 니콜로 바렐라(우측)와 동료들. 사진|뉴시스/AP

◇시즌 최고의 베스트11

인터 밀란 (3-5-2): 사미르 한다노비치,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스테판 데 브리,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테오 다르미안, 크리스티안 에릭센,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니콜로 바렐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로멜루 루카쿠 *감독: 안토니오 콘테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밀라노/쥐세페 메아차)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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