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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 위해 뛴다”, 동료 먼저 걱정한 에릭센도 “포기하지 않겠다”

“에릭센 위해 뛴다”, 동료 먼저 걱정한 에릭센도 “포기하지 않겠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21.06.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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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 그리고 의료진의 보호 속에 후송되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동료들, 그리고 의료진의 보호 속에 후송되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포기하지 않겠다.”

심장마비에서 회복 중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밀란)의 말이다. 에릭센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탈리아 파르켄에서 열린 유로 2020 본선 B조 핀란드전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먼저 동료들이 다가갔고, 이후 투입된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로 의식을 되찾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날 경기는 약 90분 중단 이후 재개됐고, 핀란드가 1-0 승리를 거뒀다. 

옆에서 에릭센을 지켜본 덴마크 대표팀은 물론 소식을 접한 동료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에릭센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은 손흥민도 레바논전에서 골을 넣고 손으로 ‘23’을 만들며 카메라 앞에서 “힘내, 사랑해!(Stay strong, I love you”라고 말했다. 해리 케인(토트넘), 현재 세리에A 인터밀란 동료인 로멜루 루카쿠 등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에릭센과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뛰었던 달레이 블린트는 네덜란드 대표팀에 발탁돼 유로 2020 대회에 참가 중이다. 14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전 후반 19분 교체된 그는 눈물을 흘리며 벤치로 향했다. 블린트도 지난해 심장 문제로 쓰러진 바 있다. 

‘BBC’, ‘CNN’ 등에 따르면 덴마크의 모르텐 보에센 팀닥터는 “에릭센은 당시 사망 상태였다. 심정지가 왔고, 우리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사망 상황과 얼마나 가까웠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빠르게 제세동기를 사용했고, 에릭센이 살아났다”고 전했다. 

에릭센은 병원에서 안정을 찾은 뒤 동료들과 영상통화도 했다. 덴마크 대표팀의 카스퍼 휼만트 감독은 “영상통화를 통해 에릭센의 미소를 봤다. 그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러분이 더 걱정이 된다. 나보다 더 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에릭센은 우리가 계속 뛰기를 원한다. 그를 위해 뛸 것이다”며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하려고 하지만 충격을 받은 모든 선수들이 심리적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에릭센은 “모두 감사하다. 포기하지 않겠다.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일어난 일들에 대해 알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에서 에릭센과 함께 했던 심장전문의 산제이 샤르마 박사는 “그를 매년 검사하는 것이 내 일이었다. 2019년까지 심부전도 없이 정상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도 하지 않아 부작용에 따른 심정지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감염도 아니다. 

‘미러’는 심장 전문의들의 말을 인용해 “에릭센이 쓰러진 것은 심장 주변의 근육이 부어오르거나 혹은 감염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에릭센이 경기장에서 비교적 빠르게 회복했다는 것은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암바의 사례처럼 긴 재활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AP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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