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예천)=이상완 기자]
콩고 출신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 단거리 육상 유망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비웨사다니엘가사마(18·원곡고)가 "아직도 부족하다"는 말로 기록 단축을 목표로 계속 도전할 뜻을 밝혔다.
5일 오후 경북 예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49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고등부 200m 결승에 출전한 비웨사는 21초43,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지난 3일 100m 예선에서 부정출발로 실격을 당한 비웨사는 이날 오전 200m 예선에서 22초22로 예열을 마쳤다.
오후 3시에 치러진 준결승에서는 21초56을 기록. 지난해 10월 20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에서 세운 종전 개인최고기록(21초69)을 깼다.
비웨사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결승에서는 강한 맞바람(풍속 -1.9m/s)을 뚫고 직선 주로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다시 한번 개인기록을 경신했다.
비웨사는 개인최고기록으로 정상에 등극한 후 "일등해서 기분이 좋은데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100m에서 못 이룬 거 200m에서 이뤄서 그나마 한시름을 놓았다"라며 "(기록은) 아직도 부족한 거 같다. 조금 더 여유로운 모습으로 경기를 뛰어야 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0m에서 하루에 두 번 개인기록을 작성하고 만족한 만큼 당분간은 100m에 치중할 계획이다.
김동훤 원곡고 코치는 "오늘 200m에서 만족할 만한 기록이 나와서 남은 대회에서는 100m만 뛸 계획"이라며 "아직은 확정된 거는 아니지만 다음 대회 상황을 보고 이달 말 선수권대회 출전을 할지 말지 결정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비웨사는 컨디션에 따라 오는 25일 정선에서 개최되는 한국 U20육상경기선수권대회(주니어)에 출전할 계획이다.
사진=대한육상연맹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