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큰 인기 속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룹 아이즈원이 오늘(29일)부로 해체한다.
아이즈원은 엠넷 '프로듀스48'을 통해 만들어진 프로젝트 그룹으로 2018년 10월 15일 데뷔, 2년 6개월간 활동하기로 정해져 있었다. 이른바 ‘시한부’ 그룹이었던 만큼 계약종료 시점을 앞두고 활동 연장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해체하기로 했다.
앞서 엠넷, 스윙엔터테인먼트, 오프더레코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성장한 아이즈원의 활동은 예정대로 오는 4월 마무리한다. 그동안 멋진 모습을 보여준 아이즈원 12명 멤버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함께 만들어온 환상적 이야기가 계속될 수 있도록 이후에도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해체와 동시 CJ ENM과의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원소속사로 돌아가 개별 활동에 주력한다.
사쿠라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최예나는 tvN스토리 '불꽃미남'에 출연한다. 다른 멤버들도 개인활동이나 새로운 그룹 데뷔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즈원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으며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정규 1집 '블룸아이즈', 미니3집 '오나이릭 다이어리', 미니4집 '원-릴러'까지 총 3장의 앨범으로 누적 판매량 130만장을 기록, 여자 아티스트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큰 인기 속에 악재도 있었다.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가 일부 제작진에 의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 안준영 PD, 김용범 CP가 구속됐다. 특히 재판과정에서 ‘프로듀스 48’의 이가은, 한초원이 부당 탈락하며 조작의 희생양이 된 것으로 드러나 아이즈원은 ‘조작돌’이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다.
아이즈원이 해체를 맞이한 가운데 이들을 지키겠다는 팬들의 의지가 강력하다. 팬클럽 위즈원은 비법인사단 평행우주 프로젝트 운영위원회를 결성, 21일 와디즈에서 활동 연장을 위한 클라우드펀딩을 시작했고 모금액은 30억원을 돌파했다.(29일 기준) 아직 모금 기간이 54일이나 남은 만큼 펀딩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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