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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권리 보호해야” 伊 현직 배구선수들의 임신 퍼포먼스

“여성 권리 보호해야” 伊 현직 배구선수들의 임신 퍼포먼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21.03.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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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이탈리아 배구계가 들썩이고 있다. “여성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현직 배구선수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탈리아의 ‘라 가제타 델라 스포르트’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여자배구 2부리그 컵대회 결승전과 남자배구 2부리그 경기에서 선수들이 상징적인 제스처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각 팀의 선수 1명은 경기 직전 상대팀 선수들과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공을 유니폼 상의 안에 넣는 임신 퍼포먼스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라라 루글리를 지지하고, 여성의 권리를 보장 받기 위한 보호 장치를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해시태그(#IOLOSO)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이탈리아의 전국선수협회는 “운동선수가 임신을 하면 모든 권리를 포기하는 조항이 늘 존재한다. 기본권에 대한 보호가 없다. 모두가 알고 있는 것들이다. 이 상황을 함께 바꿔야 한다”며 캠페인을 홍보 중이다.

캠페인에 동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탈리아 1부리그에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노바라 선수단이 단체로 캠페인에 참여했고,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루시아 보세티, 2010년 출산으로 인해 한 시즌 쉬었던 현 2부리그 소속인 1981년생 제니 바라자 등이 함께 했다. 

 

한편 라라 루글리는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2018-19시즌 2부리그 팀의 주장이었던 그는 2019년 3월 임신 소식을 전하며 팀과 계약 해지를 했다. 4월 유산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2019년 2월 급여에 대해 요청했지만 오히려 구단으로부터 계약 위반이라며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구단은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문제, 해당 시즌 팀 성적 하락과 스폰서와의 결별 등을 이유로 들었다. 루글리는 “임신을 했다고 해서 누구에게도 배상할 이유는 없다”며 “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는 아니지만 이는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힘줘 말했다.

결국 이탈리아 정치권과 스포츠계에서는 “여성들에 대한 폭력”이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현재 코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까지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뿌리 깊은 관행을 뽑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사진=라 가제타 델라 스포르트 홈페이지 캡처/이탈리아 전국선수협회 SNS 캡처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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