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선수들 경기 뛰기 위한 준비 잘 됐다"
키움 선수단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피칭, 배팅 훈련을 진행했다. 이승호, 김동혁, 김재웅이 이용규, 박병호, 서건창, 이정후 등 주로 1군 선수를 대상으로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고, 김정인과 조영건, 박관진이 백업 멤버를 상대로 실전 투구를 펼쳤다.
6명의 투수는 모두 25구씩을 투구했고, 직구 이외에도 구사할 수 있는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이날 이승호는 최고 135km를 기록했고, 김재웅이 140km, 김정인이 144km, 조영건 140km, 김동혁 130km, 박관진 142km를 마크했다.
타자들 중에서는 서건창이 첫 타석부터 날카로운 안타성 타구를 때려냈고, 박동원이 이승호를 상대로 고척돔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오늘은 실력을 검증하는 자리가 아닌, 그동안의 준비를 확인하는 차원이었다"며 "선수들이 다음 주 경기에 앞서 전체적으로 준비가 잘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몸을 잘 만들었다. 게임을 뛰기 위한 준비가 잘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총평했다.
투수·타자들의 페이스에도 만족하는 눈치였다. 홍 감독은 "다음 주부터 청백전을 시작으로 연습경기 등을 시작하는데, 페이스에 맞게 잘 됐다. 100%는 아니겠지만, 투수의 공과 수비에서 눈으로 직접 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체 청백전과 연습·시범 경기에서는 주전급 선수를 포함해 폭넓은 선수 기용을 할 방침이다. 홍 감독은 "몇몇을 제외하면 포지션이 확정된 것이 없다. 결국 시합에 맞춰서 폭이 좁혀지겠지만, 처음에는 폭넓게 선수들을 활용해서 경쟁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노병오 투수 코치는 "투수들이 오랜만에 마운드에서 타자를 상대했다. 첫 라이브 BP 훈련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주문보다는 편하게 던지라고 했다. 당장 제구와 구속을 평가할 단계는 아니다. 선수들이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던지면서 체크했다. 좋은 분위기에서 계획대로 잘 진행 됐다"고 했다.
이어 "오늘 던진 투수들이 다음 주 첫 자체 청백전에 등판할 것 같다. 오늘을 시작으로 6명씩 라이브 피칭에 들어간다. 지금 당장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 욕심을 내면 안된다. 오버페이스 하지 않고, 다음 주 있을 연습·시범 경기, 개막전까지 컨디션을 차근차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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