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은·정재은·김송연, 21시즌 KLPGA투어 반가운 얼굴들
배경은·정재은·김송연, 21시즌 KLPGA투어 반가운 얼굴들
  • 박재호 기자
  • 승인 2021.0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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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이번 2021 KLPGA 정규투어는 ‘대회 수 31개, 총상금 280억 원’의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스타 선수들의 활약에 특급 루키의 등장이 더해지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도 볼 수 있다. 투어를 떠났다 다시 돌아온 배경은(36), 정재은(32), 김송연(24)을 만나봤다.

배경은
배경은

 

■ 배경은 “걱정보다 설렘! 신인 기분“

KLPGA투어 통산 3승을 올린 배경은이 6년 만에 KLPGA투어 복귀를 선언했다. ‘15살 프로골퍼, 최연소 메이저대회 챔피언’ 등의 수식어가 붙었던 배경은이 KLPGA투어 최고령 프로가 되어 돌아오면서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4년을 끝으로 은퇴한 배경은은 코스 해설과 레슨 프로그램 등 방송계를 종횡무진하며 활약했다. 미디어 프로로서 자리를 잡고 새 인생을 살던 배경은이 2021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 참가하고, 31위의 순위표를 받으며 정규투어 복귀한 것은 모두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배경은은 “어릴 때부터 골프선수를 하며 반복된 삶을 살았고 그 나이에 누릴 수 있는 것을 누리지 못해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회상한 뒤, “그래서 은퇴를 결심했는데 은퇴 후에 부담과 스트레스 없이 편하게 골프를 치니 오히려 기량이 더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어설프게 추천 선수로 몇 개 대회에 나가느니 제대로 한번 도전해 보자는 생각으로 시드순위전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다시 시작하는 투어 생활에 걱정보다는 설렘이 크다는 배경은은 “마치 신인 때로 돌아간 기분이다. 올해 어떤 성적을 낼지 스스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배경은은 KLPGA투어를 ‘울타리’에 비유했다. “잠시 울타리 밖으로 나와 있었는데 계속 다시 들어가고 싶었다. 울타리 안이 원래 내가 있어야 할 곳인 것 같다”며 KLPGA투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목표는 시즌 2승이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훈련 계획도 철저히 세웠다. 배경은은 “투어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골프 스킬보다는 체력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훈련할 것이다. 2월 중순부터는 제주도에서 훈련을 한다. 오랜만이긴 하지만 오랜 투어 경력으로 어떤 연습을 어떤 순서로 해야 하고, 어느 정도의 시간을 할애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고령’이라는 수식어보다는 ‘부드러운 베테랑 골퍼’로 불리고 싶다는 배경은은 “스윙이나 플레이가 부드럽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후배들에게도 부드러운 선배가 되고 싶다. 소통을 많이 하면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조언도 해주고 싶다”며 “그 전에 후배들 이름부터 빨리 외워야 할 것 같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6년 만에 돌아온 배경은이 2021시즌 정규투어에서 ‘부드러운 베테랑’의 면모를 보일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정재은
정재은

 

■ 정재은 “KLPGA투어는 내 고향“

정재은이 4년 만에 국내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아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정재은은 2008년부터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하다 2015년에는 일본 투어에 진출했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국내외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일본 투어 조건부 시드를 가지고 있는 정재은은 올해 KLPGA투어 시드까지 확보하면서 일본과 국내 투어를 병행하게 됐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하지 않았지만, 국내 팬들에게 더 자주 모습을 보일 계획이다.

정재은은 “일본 투어를 뛰면서도 국내 투어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시드가 없다 보니 추천선수로만 가끔 참가했는데 올해는 더 많은 대회에 나올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정재은은 4년 전과 달라진 점에 대해 “그동안 경력이 쌓이면서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 좋아졌다. 위기 상황에서 잘 버티는 법을 터득했고,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예전에는 조바심을 냈다면 이제는 차분하게 평점심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재은의 올해 목표는 물론 우승이다. 정재은은 “빨리 우승을 하고 싶다. 지금도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지만 2월 초에는 일본의 따뜻한 지역으로 가서 더욱 강도 높은 훈련을 할 예정이다. 흐트러진 스윙을 잡고 쇼트게임 연습을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재은은 “해외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많았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한국이 그리웠는데 이렇게 고향 같은 KLPGA투어에 더 많이 참가할 수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고 전했다.

한결같이 기다려준 국내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활짝 웃는 정재은이 올 시즌 고향인 ‘KLPGA투어’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송연
김송연

 

■ 김혜선2에서 ‘김송연’으로 “새로운 이름으로 새 출발”

2017년, 투어 2년 차 김송연이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이정은6(25,대방건설)를 연장 승부에서 꺾으며 깜짝 우승해 화제가 됐다.

김송연은 이어지는 2018시즌을 상금순위 33위의 성적으로 무난하게 마쳤으나 2019시즌 66위로 떨어지며, 60위까지만 주어지는 시드권을 획득하지 못하고 이듬해 드림투어에서 활동하게 됐다.

김혜선2에서 김송연으로 이름을 바꾼 뒤 드림투어 활동을 시작한 김송연은 ‘KLPGA 2020 한세·휘닉스CC 드림투어 7차전’에서 우승하며 첫 단추를 잘 꿴 뒤에도 꾸준한 성적을 내며 드림투어 상금순위 9위로 이번 시즌 정규투어에 돌아왔다.

김송연은 “사실 단순히 이름 뒤에 ‘2’가 붙는 것이 싫어서 이름을 바꿨다.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새 출발을 한 드림투어에서의 성적이 나쁘지 않아 기분 좋다”고 밝혔다.

어렵게 정규투어 시드권을 획득한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김송연은 “루키 시절의 마음가짐으로 뛰겠다. 정규투어를 떠나 있던 지난 1년간 많이 차분해졌고, 기다리는 법과 받아들이는 법을 알게 됐다. 시드에 대한 걱정은 덜었으니 부담 없이 마음껏 실력을 펼쳐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송연이 선택한 동계훈련지는 울산이다. 그는 “라운드를 많이 하면서 실전 감각을 쌓고 퍼트를 보완해서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021시즌 목표는 일단 상금순위 60위로 잡았다. 원하는 만큼 성적이 나와준다면 다시 목표를 높게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이름과 함께 새 출발을 한 김송연의 이번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KLPGA 제공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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