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2골 ''지소연'' 한국은 유종의 미, 일본은 미끄덩

2골 ''지소연'' 한국은 유종의 미, 일본은 미끄덩

  • 기자명 엄다인
  • 입력 2013.07.27 21:51
  • 수정 2014.11.14 15:4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극낭자들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27일 서울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여자부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는 2대1 한국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서 1승1무를 기록 중이었던 일본은 한국을 이기며 동아시안컵 3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우리의 홈구장에서 일본이 잔치를 벌이는 것을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 선봉에는 지소연이 있었다. ‘지메시’라는 별명을 가진 지소연은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 동료 선수들과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녀의 의지는 최고조였지만, 축구팬들의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은 이와 반비례했다.

여자 축구 선수들 중에 손가락 안에 드는 스타플레이어 지소연도 여자 축구에 대한 무관심을 토로하며 눈물을 흘리는 가슴 아픈 일도 있었다. 하지만 지소연은 여기서 좌절하지 않았다. 마음속에 쌓아뒀던 지소연의 서러움은 일본전 그라운드 위에 모두 쏟아냈다.

전반 13분 지소연은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만들어냈다. 지소연의 발을 떠난 슈팅은 일본 수비벽을 지나 골대 상단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골키퍼가 와도 막을 수 없었을 만큼 절묘한 프리킥이었다.

한국은 전반을 리드한 채 마친 뒤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가을의 위협적인 슈팅과 지소연의 활발한 움직임은 결국 후반 21분 또 한 골을 합작해냈다.

전가을의 크로스를 받은 지소연이 침착하게 공을 골문으로 밀어 넣은 것이다. 순간적으로 수비라인이 무너진 일본은 전가을의 돌파를 막기 위해서 여러 명의 수비가 오른쪽으로 몰리면서 왼쪽에 자리하고 있던 지소연의 움직임을 놓쳤다. 뒤늦게 수비들이 지소연에게 달려들었지만, 지소연은 일본 수비수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반 박자 빠른 슈팅을 선보였다.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지소연은 승리의 1등 공신이자, 대한민국 여자축구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이날 지소연과 함께 많은 박수를 받았던 사람은 바로 윤덕여 감독이었다.

여자 대표팀의 수장 윤덕여 감독은 지난 북한, 중국과의 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패하며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 날 그는 경기 내내 밴치에 엉덩이를 붙이지 않고, 선수들과 마음으로 함께 뛰었다. 특히 전반 김나래가 상대의 거친 태클로 부상 위험에 노출되자 불같이 화를 냈다.

여자 대표팀의 성적은 아쉬웠지만, 윤덕여 감독의 마음과 선수들의 조직력만큼은 그 어느 팀 부럽지 않았다. 마지막 일본전 승리를 기록한 대한민국 여자축구는 웃으며 동아시안컵을 마감했다.

[사진. 뉴시스]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Copyright ⓒ ST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STN SPORTS 바로가기]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