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첫 상대팀인 브라질 제 호베르투 감독이 한국을 언급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7월 26일 오후 9시 45분 일본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펼친다. 이후 한국은 케냐(28일), 도미니카공화국(30일), 일본(8월 1일), 세르비아(8월 3일)와 차례대로 격돌할 예정이다.
B조에서는 중국과 미국, 러시아와 이탈리아, 아르헨티나와 터키가 각축을 벌인다. A, B조 각 상위 4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이에 대표팀 ‘캡틴’ 김연경도 “B조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것 뿐이다. 그래서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2, 3위를 해도 8강에서는 어려울 수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브라질 대표팀의 호베르투 감독은 도쿄올림픽 일정 발표 뒤 상대팀들을 언급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한국은 이전부터 우리와 겨뤘던 팀이다. 도쿄올림픽 첫 경기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면서 “김연경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리고 그들의 스피드와 수비 능력은 뛰어나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7-18, 2018-19시즌 브라질리그 미나스 팀을 지휘했던 라바리니 감독에 대해 “아이러니하게도 1, 2차전에서 만나는 한국, 도미니카공화국 감독들은 브라질과 인연이 깊다. 이탈리아인 라바리니 감독은 미나스에서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도미니카 공화국의 크윅 마르코스 감독은 브라질인이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호베르투 감독은 “일본은 홈팬들이 뒤에 있다. 가장 어려운 팀 중 하나다. 다음 세르비아 역시 세계 최강팀이다. 보스코비치, 미하일로비치, 오그제노비치 등 이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것은 좋은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국제대회에서 나서지 못했던 케냐의 깜짝 등장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1954년생 호베르투 감독은 세터 출신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브라질 남녀배구대표팀에서 모두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쥔 유일한 사령탑이다.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남자배구대표팀 우승의 영광을 누렸고,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여자배구대표팀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난 17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이제 놓아야 할 때인 것을 알기 때문에 훈련, 경기, 여정 등을 하나하나 즐기려고 한다. 도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레전드' 호베르투 감독은 도쿄올림픽 이후 사령탑에서 물러날 것을 발표했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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